겁상실 Lada.JH 작가의 런던 작업일기 #3.젊은작가가 말하는 지금의 젊음에 대하여

in art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ladajh입니다. 런던에서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이라는 책의 저자
강은경 작가님을 만나고 젊음과 늙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작가님은 저희 엄마 나이때 시구, 이제 갱년기도 겪으시고, 팔다리 어깨 안아픈 곳이 없다고
하루하루 늙어 간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특히 작가인데 종이 활자를 내 마음 가는데까지
마음껏 읽지 못하는 것에 마음 아파 하시더라구요. 계속해서

"지혜씨는 좋겠다 젊어서~"

라고 자주 말해 주시더라구요. 하하

저는 근데... 뭐 아직 27이지만 굉장히 제가 살고 있는 이 20대 후반에서 생각해보면요.
저의 지난 20대 초반과 중반은 굉장히 괴롭고 힘들었어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한번으로 족하다라고 말할 수 있던 때거든요.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좋겠다, 젊어서!'' 라는 말을 많이하세요.
음.. 젊은이 입장에서 보면, 제 기분은요. 참.. 그래 나의 젊음만 보고 부러워하고 기분 좋아지신다면야..
그말 들어들이자. 이런 느낌? 이거든요 ㅎㅎ
저는 굉장히 힘들고 괴롭게 이 젊은날을 보내고 있는데, 좋을 때라고 하시니까.
좋은 때는 맞아요. 그런데 말이죠. 젊은이의 그 고통에 대한건 기억이 잘 안나시나봐요.
그냥 씁쓸해서 적어 보지만요.

젊은이가 느끼고 말하는 지금의 젊음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요.


Home_About relatiionship.jpg

Home_About relatiionship , Lada.JH 이지혜, 65.0 x 53.0 (cm),
Oil on canvas, 2017
©copyright 이지혜, Lada.JH - All rights res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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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늙음을 겪고 신체의 젊음을 부러워 하시는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그림은 제가 작가로 첫 개인전을 할 때 선보인 그림입니다.

제 상황이 어때 보이시나요?

넘치는 에너지덕분에 내면에서 넘치던 분노와 화가 시너지 효과로 커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상태였어요.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건... 다름아닌 가족이었죠.
엄마, 아빠는 제게 너는 젊으니까 일단 그림은 접어두고,

돈을 벌어서$#%$%...
그림은 나중에 나이들고 여유가 생기면#$$%

제가 그때 엄마, 아빠의 말을 듣고 평범한 미대졸업생처럼, 학원강사를 하거나 디자인 회사로 들어갔다면
지금의 이 생활은 가능하지 않았을 꺼예요.
물론 부모님의 힘든 경제 상황에 보탬이 되지 못해 그 당시에 마음은 굉장히 아팠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경제적 보탬에 100만원 정도를 하면서 부모님을 쭉 원망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 당시 방에서 안나가고 다 주무시면 주방이나 거실로 나와서 잠깐 쉬고 그랬는데.. 하하
결국 엄마가 이해해주시긴 했죠. 제가 경제적으로 완전 독립을 하고 나니까.
저의 인생을 '너의 인생'으로 받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나오서 사는게 시작된 걸찌도 모르겠네요.


젊은 제가 생각하는 저의 더 젊은 날은 대학3학년부터 졸업후 2년까지 입니다.
힘이 넘치는데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서 어딜가도 깨지고 막혀있고
다리는 튼튼해서 여기저기 잘 가되, 기댈 인맥이나 방법을 몰라서 힘든 시기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는 목적은 하나.!
젊은이들을 만나면 신체의 에너지와 활기로 부러우시다면!!

"너 좋겠다" 라고 말하시기전에
"힘들지?"(토닥토닥) 먼저 해주시고 부러워해주시면 어떨까요?

듣는이는 눈물이 또르르 흐를 수 있답니다. 김난주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책 저도 읽었습니다만...
그 젊음 지나서 성공이라는 잣대에 가셨으니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죠. 저도 저의 튼튼한 몸이 좋지만!!
조금은 토닥임을 원하는 한 젊은 작가의 투덜거림이었습니다.

P.S.홈페이지 오셔서 더 많은 제 그림을 보세요~
http://ladajh.com


돈없이 해외에서 사는 방법.#1.청년작가의 외국살이-민박스탭


청년작가의 외국살이 in london.#2.내가 잡아두었던 것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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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보이는 것은
먹구름. 불길. 단절... 그리고 비숍의 매우 신경쓰이는 저 표정;;

그나저나 그림에 에너지가 넘치네요ㄷㄷㄷ

네.. 넘치는 에너지가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으로 스여서 굉장히 힘든 시기였죠 ㅎㅎ ㅠㅠ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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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가 아닌 다른 내용의 포스팅에서 사용하고 계시다면 자제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앗 몰랐네요 ㅎㅎ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OMG ! i realy love those pieces of art

Thank you .I will write to english-posting soon , come again haha

i will haha

잘보구요
보팅하고가요

감ㅅㅏ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