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구절초가 가득합니다.
구절초가 모기를 막는다는 설도 있지만 구절초 자신은 그런 것 모르겠지요.
오늘은 나비가 날아들었습니다. 얼른 보기엔 한마리인데 자세히 보니 여럿입니다.
내 마음 속 뜨락에도 여러 생명이 살고 있겠지요?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나 자세히 보면 매우 다양할 겁니다.
저 의식의 심연 속에 있는 무엇은 어떤 충격이 닥쳐서 휘젓기 전에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누군가 그 호수를 휘저어 솟아오르는 그런 생명을 볼 때-놀라지 마시고 뜰채로 떠서 버리면 아주 개운할 겁니다.
그나저나 지금 가을 아닌가요?
그런데 참 꽃이 많네요.
찬바람도 잘 견디는 애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