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도 찬란한 날들

in art •  4 days ago 

오늘은 딸과 둘이 세계평화의 숲을 거닐었습니다.
제 둘째 딸 마니인데요. 저의 퍼스날 데렉터입니다. 쉬운 말로 감독이지요.^^
유튜브채널 [타타오 캘리아트]의 촬영, 편집 수정 등을 해주고요. 제가 쓰는 책들에 대한 모든 진행을 감독해주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저는 떠오르는 것을 즉흥적으로 펼쳐 놓으면 정리하고 수정하는 건 마니의 몫이지요. 정말 제 인생의 보배구슬 마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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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단풍은 낙엽의 자태조차 말쑥하다는 느낌입니다. 저 도도하게 말려있는 모습 보세요.
끈끈한 情(정) 따위는 다 놓아버린듯한 저 모습에 닭살 돋듯이 감동이 옵니다. 여기가 우리 동네 세계평화의 숲-일명 세평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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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원한 공터를 보시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거닐며 이야길 나누고 싶고 뭔가 주전부리감을 가져와서 먹어도 재미있겠지요.
그냥 저 그네에 앉아 낙엽이 흩날리는 것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씻겨내릴 것 같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자릴 보면 연공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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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입니다.
요즘 하늘도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네? 하늘을 볼 시간이 어디 있냐고요?^^;

하늘이 점점 우리에게 내려오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러다가 어느 날 훅-우리를 감싸안아 주는 것 아닐까요? 그럴 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올라가든 하늘이 내려오든-그 날이 오기 전에 이 생의 소소한 일들을 찬찬히 맛보려 합니다. 아침에는 마니가 호박케잌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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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제가 내립니다. 제 담당이죠. 요플레는 첫째 딸 카니나 사위가 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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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도 찬란한 아침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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