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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재본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한번 재볼까나 하며 탁자 아래 체중계를 꺼내려 하는데 어라? 거기 마시가 앉아서 놀고 있더니 내게 묻네요.
마시: 왜요? 타타오님 육신의 체중이 궁금해요? 왜 궁금해요? 좀 더 쪘으면 해요? 아니면 좀 더 빠지길 바래요? 그 이유는 뭔데요?
타타오: 어우 깜짝이야! 마시! 넌 마치 내가 체중을 재러 올 것을 미리 안 것처럼 여기 와있냐?
마시: 제가 있는 공간에서 보면 아저씨 생각하는게 슬로비디오처럼 느릿하게 보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제 질문에 아저씨가 어떤 답을 준비할지도 다 알고 있죠.
타타오: 내 생각조차 미리 안다고? 그럼 마시가 한 질문에 내 생각을 대답 해봐. 틀리기만 해봐라. 천사사칭 속인기만죄로 은하헌병단에 고발할 테니까.
마시: 참 나! 천사노릇 300년에 이런 위협도 다 받아보네.^^; 좋아요! 제 입으로 아저씨 마음을 드러내 드리죠! 아저씨는 지금 체중이 은근 궁금해요. 왜냐? 바라는 이상적인 상태가 있기 때문이죠. 잘 관리된 운동선수나 연예인 같은 그런 몸매를 선망하고 있는 겁니다. 아직도 말이죠.
타타오: 내가…아직도 그런 것을 부러워 한다고?
마시: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 볼까요? 그런 몸매를 추구하는 이유가 더 가관이죠. 남에게 부러움을 받고 싶은 거랍니다. 오! 저 아저씨 나이에 비해 저런 몸매라니 믿어지지 않아! 넘 멋지지 않니? 이런 말을 주변에서 듣고 싶은 거죠. 혹시 또 알아요? 매력적인 여성이 타타오님의 그런 이상적인 모습에 끌리게 될지?
타타오: 그건 완전히 오버다! 난 꽃뱀이 아니라 절세미녀가 다가와서 추파를 보내도 흔들리지 않을 결심을 했다구! 그 결과를 뻔히 아는데 바보 빙다리 핫바지가 아닌 바에야 왜 그런 것을 바라겠어?
마시: 그렇겠죠. 하지만 그런 추구심, 색심, 과시욕 등이 아직 저 마음 켜켜마다 미세먼지처럼 스며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마세요.
타타오: 음…날카롭군! 좀 아프네. 마시! 오늘 내 속을 다 알면서도 까뒤집어 말해주는 이유는 뭐야? 그런 미세먼지 같은 색심이며 추구심이며 과시심, 체면심도 다 탈탈 털어버리라고?
마시: 아저씨 육신의 체중에 신경 쓰기보다는 의식의 무게에 시선을 돌려보라는 뜻이에요.
타타오: 의식의 무게라…
마시: 원래의 자신은 무게가 없답니다. 그런데 쓸데없이 존재는 이것저것을 추구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조금씩 무거워졌고 또 비대해졌고….결국 원신의 광명을 가릴 만큼 무거워져버린 것입니다. 구름으로는 아저씨를 받쳐줄 수 없으니 그 아래로 추락하고…또 추락하고…그게 지금 이 물질지구에 아저씨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대껴가며 서식하고 있는 이유죠.
타타오: 그렇구나! 무게-라는 단어에 대해 이토록 묵직하게 알려주니 고마워. 아 참! 무게라는 단어의 어원은 뭐야?
마시: 그때 그때 놓아주지 못하고 다 챙기고 또 챙김으로써 묵은 것! 묵은 게 무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