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네이버나 구글에 아스트로넷을 검색해 보는데, 암호화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인지 아스트로넷 관련글도 종종 보인다.
그런데 코인판이나 머니넷 등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아스트로넷 관련글을 보면 참 재밌다.
그 곳 사람들이 아스트로넷을 까내릴 때 쓰는 마법의 프레이즈가 있는데
그게 바로 '아스트로넷은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들었으며, 애들이 폭탄 돌리기 하려고 장난삼아 만든 코인'이라는 것이다.
'코인을 살 때면 히스토리 정도는 알아보고 사라'는 따끔한 훈계도 덧붙여서.
그런데 한 번 예를 들어보자.
만약 비트코인을 제작한 나카모토 사토시가 4chan(미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들었으니 이제부터 여기서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스레드를 만들었다면 비트코인은 4chan 코인인가?
허구한날 트윗질만 하는 비탈릭이, 이더리움 개발 얘기를 트위터에다가 쓰면 이더리움은 트위터 코인인가?
정말 하다하다 국경없는 탈중앙화 암호화폐에 출신지 딱지를 붙이는 머저리들이 있다니, 솔직하게 말하면, 제 정신인가 싶다.
그럼 이더리움은 캐나다 코인이게?
뻔하다. 우리 개발팀이 꾸준히 아스트로넷을 개발해서 가치가 오르면
나중에는 암호화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돈냄새만 맡고 달려온 똥파리들이
'한국산 가상화폐' '국가대표 암호화폐' '국산 비트코인' 이런 쓰레기같은 수식어를(우리 의사와는 별개로) 붙여, 사기치지 말라고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을 것이다.
심지어 아스트로넷을 최초로 조명한 국내 언론 기사에서도 국가주의 냄새 풀풀나는 단어를 썼더라. 아~ 정말...
이 멍청이들은 아직도 구시대적 민족주의, 국가주의,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비탈릭이 한국계 캐나다인이었다면 아마 다음 한국 대선에 비탈릭이 나와도 득표율 20퍼센트는 먹고 들어갈 것이다). 그 프레임에 갇힌 것이다. 구태의 관성에 매몰된 것은 솔직히 뭐, 그 사람들 잘못이 아니긴 하다.
내가 아스트로넷 개발 과정에 대해 소통할 때 주로 디시인사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곳만큼 접근성이 높고 많은 인간 군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포함해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세 달간 그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아스트로넷은 기획됐고.
'가장 다양하고 많은 투자자와 가장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디시인사이드에서 사람들과 얘기하며 소통하는데(만들어진 지 세 달밖에 안 된 아스트로넷 마이너 갤러리에는 벌써 800개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웬만한 정전상태 정규 갤러리보다 리젠률이 높다.), 그 소통하는 장소만 가지고 사기꾼들이니 폭탄돌리기니 저급하다느니 뭐니..
나도 사람인지라 그런 반응에는 마음이 아프다.
그냥 아예 개발팀은 채굴자, 투자자들과 소통 안하고 가만히 골방에 틀어박혀 혼잣말만 하라고 하지. 자기네들 투자한 암호화폐 개발팀이 그러면 죽이니 마니 할 거면서.
하지만 어쩌랴!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내가 백날 천날 우리 사기꾼 아니라고 주장해봤자 그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을테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한마디보다,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증명받고 싶다.
몇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고, 삼 년이 지나면 그 때는 인정해줄까.
아니, 아마 그 바보들은 지금과 똑같이 뇌까릴 것이다.
'아스트로넷은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든 폭탄돌리기 스캠 코인이야...'
맞아 멋진 플랫폼 구축을 하면 이런거 다 짜그러짐.
펌핑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장기적 우상향하며 발전하면 좋겠당
퀀텀도 스캠이었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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