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문화는 한국과 호주가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보통 점심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호주는 별도로 정해져 있진 않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 마이크가 배고픈데 점심 시간이 아니라 회사에서 밥을 못 먹게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
개인이 배고플때 먹으면 되고, 시간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사용합니다. 밖에서 먹을땐 1시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회사내에서 먹을땐 10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점심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2시간 이상 사용하는 건 허용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주어진 자율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주어진 자율이 회수 될 수 있는 만큼, 알아서 시간은 잘 지키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대부분 구내 식당이나, 밖에 식당에서 먹지만, 호주에서는 자기 도시락을 싸와서 먹고, 우르르 몰려가 함께 식사를 하는건 극히 드문일인것 같습니다. 팀리더에게 한번은 한국의 점심 문화를 이야기해줬습니다.
저: 한국은 점심시간에 나가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을 점심시간에 사용한다.
팀리더: 그렇게 점심 시간을 많이 쓰면 퇴근도 늦게 해야하는데 괜찮아? 나는 그냥 점심 빨리 먹고 집에 일찍 가는게 좋아.
저: 나도 그게 좋은데, 점심 빨리먹었다고 우린 일찍 퇴근시켜 주지 않아;;
점심 빨리 먹었다고 일찍 퇴근 시켜준다면, 한국도 30분 이내로 쓰는 직원들이 많이 생기겠네요.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점심을 먹고나서 회사 주변을 한바퀴 돌고 옵니다. 제가 유일하게 하는 운동인데, 비오는 날만 제외하면 매일 나가서 잠깐 일광욕도 하고 맑은 공기도 마시는걸 좋아합니다. 아직 이민 2년차 밖에 안되서 그런지 아직도 호주 하늘을 보면 웬지 설레이고 이런 좋은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