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횟수로 따지면 한국을 따라갈수는 없겠지요.
크리스마스 파티, 프로젝트 성공 기념, 환영회, 송별회 등을 제외하면 정기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프로젝트 성공 기념등을 제외하고는 보통 자기 식사비는 자기가 내게 됩니다.
저도 처음 입사했을때 팀원 모두 커피를 마시러 가지고 해서 팀리더가 사는 건지 알았는데, 각자가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네요. 사준다는 이야기가 없을때는 그냥 각자가 계산하는 게 룰인것 같습니다. 한국은 반대로 각자가 계산한다고 하지 않은 이상 팀비용으로 나가거나 팀에서 시니어 직원이 보통 계산을 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지요.
회식이 없기에 아내가 너무 좋아합니다. 항상 저녁은 가족과 함께 하고, 밖에서 먹는 경우는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것 먹는 회식이 가끔 그립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한국에서는 회식때 가끔 조절을 못해서 술을 진탕 먹고 들어간적도 가끔 있는데, 여기는 그럴일이 없으니 제 건강에도 좋고 아내도 참 좋아합니다.
지금 회사는 회식이 없는대신 매월 드링크데이가 있습니다. 피자와 함께 맥주/와인/음료수 등을 먹고 마시며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 저는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자주 참석하진 않습니다. 한국 직장에는 거의 없는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는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