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14장. 우주의식의 체험

in autobiography •  7 years ago  (edited)

 14장. 우주의식의 체험

분노는 욕망의 좌절에서 나온다.
육체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정지되었지만
의식은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깨어 있었다.
그리고 의식은 육체에서 벗어나 주위의 모든 사물로 확장되었다.  
항상 정면만 보이던 시야는 이제
모든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잠자리눈이 되었다. 
그곳에서 나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부드러운 광채를 보았다.
그것은 도저히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것이었다. 
황홀 상태에 너무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 
지상에서 자아실현을 성취한 사람들은 이와 비슷하게
이중적 존재 양식을 영위한다.
세상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수행하면서,
한편으로 내면의 지복에 침잠하기도 한다. 
강의 본질은 순수한 빛이었다. 
사고 작용을 멈춤으로써,
육신이 단단한 흙을 밟고 다니는 뼈와 살의 덩어리라는 그릇된 인식에서 해방되었다.
호흡과 끊임없는 마음의 진동은 빛의 대양을 흩뜨려
지구, 하늘, 인간, 동물, 새 등
물질 형태의 파도를 일으키는 폭풍우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거, 현재, 미래 그런 것은 더 이상 내게 없다.
다만, 한결같이 지금 있는, 온통 넘실대는 나, 나만이 있다. 
앎, 아는 자, 알아지는 것이 하나였구나! 
그것은 사마디, 곧 커다란 복이어라!
그저 텅빈 혼절의 상태가 아니다.
정신의 마취제도 아니다. 
고체, 액체, 기체, 광체의 네 장막을 단정히 걷어 올려라. 
언제나 새로운 기쁨이 바로 신이다. 
우리는 얼마나 빨리 지상의 쾌락에 싫증을 내는가!
물질적인 욕망은 한이 없으니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만족할 줄 모르고 또 다른 목표를 추구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다른 무엇'이 바로 신이며,
오직  신만이 영원한 기쁨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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