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그녀는 높은 곳의 꽃이다. 잘나가는 녀석의 애인으로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느낌"
한 일본인은 그녀를 소개하며 이러한 평가를 내렸다. 이런 글을 봤을 당시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실로 마음을 후벼파는 날카로운 평가가 아닐수 없다.
정진정명(正真正銘)의 완벽한 미소녀 엔도 나나미(遠藤ななみ)
그녀의 마지막 블루레이 한정 발매.
그리고 그녀의 미공개 영상 수록. 엔도 나나미의 전 연기 베스트
무려 그녀의 3번째 작품 모음집이 성대한 제목으로 발매 되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 베스트 모음집에 수록되었다는 미공개 영상으로 데뷰 전으로 생각되는 일반인 엔도 나나미라는 느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어 원래는 공개가 될 예정이 없었던 카메라 테스트가 아닐까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출연 작품수도 적은 엔도 나나미인데 이런 설정까지 붙여주면 그녀에게 목마른 팬들에게는 훌륭한 (호갱으로 만드는) 작품.
그래서 생각난 김에 미루었던 나의 베스트 여배우중 하나인 그녀에 대한 글을 정리해본다
엔도 나나미가 데뷰한 것은 2011년 12월.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난 년도와 같다. 쓰나미가 사람과 차를 덥치고 삶의 터전을 없애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전세계에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지고 방사능 오염의 공포가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깊숙히 자리 잡는등 불안한 심리를 자극했으며 집과 직장을 잃은 여인들 가운데 AV로 삶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책도 나왔었다(물론 공감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책의 주인공들은 지진이 없었다면 AV에 출연하지 않았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 상황적 배경이 이런 미소녀가 AV배우가 되는 결심하는데 조금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출중했다.
무명
"이 아이는 이런 글들로 호평을 받을만큼 귀여운거냐? 나에게는 우에토 아야나 호리키타 마키 클래스의 귀여움에 지나지 않는다구 생각하는데. 세상에는 더 귀여운 아이도 있을거다."
샘플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데뷰작에서 엔도 나나미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카메라 앞에 서본 경험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프로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초보를 연기하는 느낌이라 설명하면 될까. 이 자연스럽게 밝은 모습은 그녀가 외모에 갖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평소에 귀엽다던지 예쁘다던지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본 듯한 귀엽게 건방진 모습
- 데뷰작인데 카메라를 흘겨보다니!!
다만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카메라앞에 서는 것을 주저없게 하는지에 대한 것은 궁금해진다. 초창기부터 퍼졌던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하나 남은 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AV를 찍게 됐다는 AV여배우의 단골 루머를 믿고 싶어지는 마음도 생기기 까지 한다.
데뷰한지 한달만에 신상이 밝혀지다
무명 2012/01/11(수) 23:02: 23
"나나미가 나와있는 블로그 발견!
뜻 밖의 모습을 보여준 사진에 뿜었다 ㅋ
무슨 회사?"
무명 2012/01/11(수) 23:19:49
"프로덕션 회사 같은데 사무소의 블로그일까?"
무명 2012/01/12(목) 00:38:20
"산타 모습이 귀엽네
남우로 보이는 블로그도 있고, 디자인과 음악을 다루는 회사 같으니까 Kawaii는 아니다"
- 화장은 다르지만 느낌은 오는 회사에서의 그녀
이런 글로 시작되는 신상털기는 점차 회사에서의 모습과 개인적인 SNS등이 공개되며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 사무실이나 Kawaii에서 마케팅을 위해 공개한 것
- 실제로 아는 사람이 공개한 것
- 팬이 찾아낸 것
- 위기감을 느낀 AV 라이벌 회사가 폭로한 것
Kawaii의 여배우들은 이상하게 잦은 신상 노출이 있어서 첫번째 얘기가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에 오른다. 실제로 엔도 나나미의 신상 노출은 크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더불어 그녀의 작품 또한 동반 판매 상승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전부터 이상하게도 신상에 관한 이야기가 2ch에서 계속 나오고 있었다라는 점과 빠르게 신상이 밝혀진 것 등을 종합해보면 아무래도 마케팅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본인에게 동의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그 전설같은 AKB48출신 AV여배우 야마구치 리코 자매와 경연했던 데뷰작의 매출은 TOP5 안에 들었던 그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면 어째서 이런 마케팅을 감행했을까? 그녀의 데뷰작 이후로 나오는 반응들은 한결 같다. 어째서 이런 어울리지 않는 작품에만 나오는거지? 라는 것이다. 아마도 엔도 나나미는 모종의 이유로 AV를 촬영했지만 계속 할 것인지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구 그 과정에서 본인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소속사나 제작사측에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
메이커는 그런 그녀에게 좋은 기획을 줄리가 없었으며 거기서 모종의 세력, 아마도 소속 사무실쪽이라 생각하지만 장사가 되는 그녀에게 선택을 강요하기 위해 꾸민 공작일수도 있다. 어찌됐든 계약한 작품수는 채워야했고 이후로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서 어떤 단서를 잡을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찾을수는 없었다. 이런 소동을 겪고서도 그녀의 마지막인 5번째작품, 불후의 명작(?) 제로니모 인디언 코스프레가 담긴 "10코스프레와 144000초 줄께"가 2012년 4월에 발매되었다.
- 이런 레어한 인디언 코스프레라니 누구 아이디어일까. 하지만 귀여우니까 OK
그러나 이 마지막 작품에 추가되는 그녀의 베스트판들
"미소녀 나나민과 10회.."
"블루레이 한정발매! 미공개..."
"엔도나나미 완전 컴플리트..."
"엔도 나나미 완전 은퇴. 특별 박스.."
무려 단독 주연 작품의 80%에 육박하는 추가 짜집기 베스트 발매분이 나와 버린다. 이정도면 메이커에서도 엄청나게 놓치기 싫었던 모양으로 그들 식의 "돌아와요 엔도 나나미짜응"이라는거겠지.
과연 엔도 나나미는 AV를 찍어서 불행해졌을까 행복해졌을까. 루머로는 계속 회사를 다니고 싶어했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아직도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다만 회사측에서는 트래픽 발생으로 인해 AV에 출연했던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며 회사가 허락했다해도 본명까지 밝혀져 주소를 찾아내려는 일부 극성팬이 있는 판에 장소가 밝혀진 직장에서 일을 계속하기는 힘들 것임은 명확하다.
그녀는 AV배우로 편하게 버는 것보다는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어했다. 일련의 사태를 통해 상당히 높은 신빙성을 갖게 되는 이런 흔치 않은 선택을 하는 아가씨. 아마도 이런 마인드에 귀여운 매력을 지닌 그녀라면 충분히 잘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염원을 담은 생각이 든다.
끝으로 숨겨두었던 것을 말해두자면 엔도 나나미는 다른 이름으로 이전부터 단촐하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려 했었다. 그래서 데뷰작에서 모자란 듯하지만 카메라에 익숙한 모습을 보일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연기를 못한 쪽에 든다구 볼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