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열렸다.
친구와 함께 오래된 추어탕 집에서 점심을 같이하고 미술관으로 갔다.
오래된 추어탕집이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지 않는다고한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이 변한 것이다.
그림을 잘 모르지만 천경자의 그림을 보면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얼굴중에 미간과 코부근의 어둔 음영과 형형하게 대조적으로 분명한 눈이다.
천경자는 미술학교를 마치고 어려운 삶을 살았다.
결혼을 했으나 남편이 매우 좋지 못한 사람이었다.
전쟁통에 연락이 끊겨졌다. 아마도 어디에서 죽었나 보다.
어려운 삶을 살았던 그 흔적을 얼굴에 남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어둡고 힘든 세월에서도 세상을 분명하게 직시하는 모습을 그 형형한 눈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한다.
그 얼굴과 눈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저녁에는 종로3가로 가서 다른 친구 한명이 합류해서 식사를 했다.
그동안 오래 다녔던 복집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다.
그 복집도 매우 오래된 집이었은데 문을 닫았다.
정말 좋았었는데 이제 서울에서 복튀김을 먹기는 어렵게 된 것 같다.
요즘 복집을 찾기가 어렵다.
그 슴슴한 복맛을 젊은 사람들은 별로 좋아 하지 않는가 보다.
종로3가만 해도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온통 젊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젊은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우리는 전집에서 모듬전과 막걸리를 마셨다.
이제 전집에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길가의 맥주집에는 젊은이들이 줄서서 기다리는데 전집은 텅비었다.
시대가 이렇게 변하고 바뀌는 것인가 보다.
미술관에서는 디지털 미술이라는 것을 틀어주고 있었는데 도무지 무슨 느낌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런 감흥도 느낌도 생각도 없다.
미술은 바야흐로 종말을 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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