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8 기록

in avle-pool •  10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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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단풍 낙엽이 이렇게 이쁠 줄이야. 그런 내용으로 20일 전 이거 올릴 때 여기 프랫폼 맛이 가서 수영복 입은 동남아 아가씨들 단체 사진들로 바꿔치기 되어 보여지는데 이젠 그 문제가 해결되어 다시 이 사진 올리니까 또 오염된 사진이 올려진다. 파일 올리는 과정에 뭔가 코딩이 바뀌어지는 것인지 괴상하다. 어쨌든 오염되지 않은 파일로 다시 올려본다.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이용하는 거다. 이 빛바랜 홍색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2
오늘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거 같다. 아버지 모시고 안과 병원에 가는데 운동이라도 되게 대중 교통을 이용했는데 굉장히 후회 되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데 바람의 채찍질이 넘나 심하다. 올 때는 버스를 안타고 일부러 전철을 이용했는데 그것도 후회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내 걸음으로 15분 정도이고 아버지와 동행한다면 30분은 걸린다. 으아. 겁나 추워서 미련을 탓했다. 내일은 더 추워질 거라고 한다. 어제 서울서 일보고 집으로 향하는데 23시 즈음 이었던 것 같다. 어제도 춥긴 했지만 낮에는 생각보다 덜 추웠다. 그러나 밤 되니 추위가 강해져서 아스팔트로 고개를 팍 숙이고 가는데 행려 병자인지 찬 바닥에서 자고 있다. 그냥 무시하고 가다가 그분 입돌아가면 어쩌지. 모른 척하고 간 것이 마음에 찔려서 다시 와보니 경찰 두 분이 깨우고 있어 안도에 한숨을 쉬고 다시 집으로 행했다. 아마도 나처럼 누군가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 그분은 진정한 의인이시고 나는 어설픈 의인 짝퉁이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아직 몰인정하지 않다.

3
근래 전철 혹은 지하철에서 고래 고래 악지르면서 선교하는 분들이 사라졌었다. 요즈음 부쩍 자주 보이는 것으로 그분들의 부재를 인식하지 못했구나. 이게 세상이 다시 흉흉해 졌다는 증거인지 아니면 단속을 잘해서 그랬던 것인지. 티 나지 않다가 티 나는 것이 행정이다. 여하튼 전철 안 잡상인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국철이라서 그런가? 90년대의 괴상하지만 향수가 소환됨. 구질구질 하게 느껴지는 것도 지나고 보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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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때 특별한 에러가 발생하지 않아
헐벗은 (?) 언니들 사진을 한 장도 못 봤습니다 ㅠ.ㅠ.

낙엽들이 꽃차를 만들기 위해 꽃잎들을 말리려고 펼쳐 놓은듯
색감이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