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8 기록

in avle-pool •  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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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한참 중이고 지나가고 나면 엄청난 더위가 찾아올 것이다. 문을 닫아두면 찜통 같고 열어두면 비가 들이 닦치고 에어콘을 틀자니 춥고 어느 선택이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습한 대기와 집안의 묵은 냄새가 모두 겹쳐지니 게으른 사람이라서 결벽증이 없는 것이 다행이다. 참 이상한 것이 나는 정신적으로 예민하지만 너저분한 주위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다. 반대로 아버지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잠도 잘 주무시는 편인데 너저분한 것을 잘 참지 못하신다. 내가 책을 아주 아주 많이 사다 보니 그리고 게다가 대부분이 중고책이라서 책장 속 책벌레가 아버지를 간간히 괴롭히는 것 같다. 검색해 보니 이거 처치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습한 환경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모기는 앵앵 거리니 금방 인지할 수 있지만 요놈들은 몰래 와서 물고 도망가 버리니 가려워서 아버지의 짜증이 많아지셨다. 살생을 자제하기로 다짐했지만 그거 참 곤란해졌다. 몸은 예전처럼 따라주지 못하고 감각이 무뎌 지셨는데 자식이란 놈은 모른 척 게다가 게으르고 더욱 집안이 너저분해 지니 신경질이 잦아지셨다. 아버지인데 나한테 닥친 일이 아니니까 남 일이라고 무심한 불효자라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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