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30 기록

in avle-pool •  12 hou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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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이다. 추석 연휴가 있는 달이고 여기에 나이 살 속도감이 덧붙어 한 달이 일주일 같다. 오호! 내일도 임시 공휴일이고 하루 걸러 또 휴일이니 이번 주도 빠르게 지나가 버릴 것이다. 그런 건 잘 알아차리니 할 일이 없는 사람인 거 인정. 잠들기도 쉽지 않으니 이리저리 뒤척이다 겨우 잠 들고 눈 뜨면 정오와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게 느껴진다. 정신 차리려고 쇼츠 보다 보면 1시간도 금방 간다. 씻고 밥 먹고 나면 금방 오후, 어쩌다 약속 있어 외출 갔다 오면 일주일에 한가한 날이 별로 없는 셈. 한가하긴 한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니 바쁘게 사는 셈이다. 한가해도 바쁘고 일 많아도 바쁜거다. 시간이 남아 돌면 허비해서 빠르고 시간이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 바쁘다. 그러니 그의 인생 죽음에 가까워 질수록 가속도 붙는 것이 도낀개낀.

오늘 청소년기를 보냈던 고향을 다녀왔다. 고향이라고 해 봐야 전철 타면 2시간 이내이니 먼 곳도 아님.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 벤치에 앉아서 그 시절과 지금의 마음을 비교해 보니 정신적 성숙은 하나도 안된 거 같다. 마음의 질은 멈춰있고 시간만 지나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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