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4 기록

서울에 들렀다가 전철역에서 내리는 길 배도 출출하여 저녁 겸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다. 덤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로다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만 파는 부라보 우유 맛이다. 여태껏 브라보인 줄 알았는데 부라보였다. 대개 스탠다드만 먹다가 이게 보여 먹어보았더니 스탠다드 보다 훨씬 맛있다. 다른 할인점에서 기껏해야 피스타치오가 있지만 이거 파는데는 아직 못 찾았다. 그래서 이 할인점을 지나갈 때는 꼭 먹어야 한다. 여태껏 4번 정도 먹었는데 5개 정도 남은 거 같다. 다음 번 먹을 때 사라질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스탠다드만 먹기를 바란다. 이거 단종 돼버리면 어떡하지? 엄청 서운할 것 같다. 2년 전 즈음 해태 에이스 스페셜 모카 브렌드 식감이 건조한 촉촉함에 아삭 아삭 넘나 좋아 또 구매하려고 했는데 그 이후 찾을 수가 없다. 인터넷에서 간혹 파는 곳이 있는데 다른 종류와 껴서 한 통 씩 파니까 오래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거 먹은지 2년은 더 됐거든. 그니까 단종 된 거같다. 부라보 우유 맛도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 전 형님 집 첫째 딸년 책상에서 발견한 과자 봉지, 이걸 까서 먹어 말어 먹어 말어 백 번은 망설였다 결국 포기했다. 집에 가면서 이게 왜 이리 생각 나는지 엄청 후회 됐다. 그냥 먹고 나중에 혼날 껄.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 지도 모르고 현장에 없으니 어여 도망가면 돼니까. 왜 그생각을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