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무우를 수확해서 김장을 담갔고 수확을 기다리는 20여 포기 배추를 보러 밭에 들렀다. 인천은 아직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좀 더 나두려고 한다.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 수확하면 되겠지. 배추는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괜찮다. 겨울을 나려면 비닐을 덮어주면 되지만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벗겨 주어야 하니 집 앞에서 키우지 않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 아주 추운 겨울 눈 쌓인 밭에서 눈을 해치고 배추 하나 캐다가 배추 국 끓여 먹는 그런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옛날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까? 오늘 국물이 시원한 배추국이나 끓여 먹자고 한 포기 따왔다.
듬성 듬성 빈 두둑에 심어 두었던 대파는 잘 자라고 있다. 30개 정도 되는데 거의 토양에 적응한 것 같다. 좀 더 추워지기 전에 내년까지 잘 자랄 수 있도록 퇴비도 뿌려주고 낙엽 이불이나 덮어주어야겠다. 이웃 텃밭도 수확을 거의 마쳤기에 농장이 전체적으로 을씨년스럽다.
甲辰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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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속이 꽃모양으로 아주 실하내요 ^^
된장 살짝 풀어서 끓인 배추국을 정말 좋아라 합니다 ㅎㅎ
배추잎에 부침가루를 묻혀서 부처내는 배추전도 참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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