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400

in avle-pool •  9 months ago  (edited)

매일 아침 일어나서 얼굴을 씻을 때 마다 변화된 모습을 살피려고 한다. 변한 건 없는 거 같은데 이것 저것 살펴보면 모두 변해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오랜만에 보게 된다면 시간의 엄청난 위력을 깨닫는 게 점점 많아졌다. 한 해가 새로 시작된다고 해서 특별할 것 없지만 변화를 깊게 인식하면서 그에 맞추어 제대로 동참하도록 노력해야 마음이 덜 혼탁해진다. 명료한 마음이 거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변화와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이 따로 노니까 주로 너저분해진다.

옛 친구를 만나면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대해야 하고 미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이 더욱 분명해야 하며 노쇠한 사람을 만날 때 은혜와 예의를 더욱 갖추어야 합니다.
 
遇故舊之交 意氣要愈新 處隱微之事 心迹宜愈顯 待衰朽之人 恩禮當愈隆. (前 165)

매일 매일 새로워지라는 옛 어르신의 말씀(日新又日新)은 변화에 제대로 동참하라는 뜻일거다.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마음을 단디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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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롭고 빛나는 한 해 되세요𓂂 ꙳⋆✧

뽀얀님 반가워요. 궁금했는데 자주 뵐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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