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의 무우

in avle-pool •  2 days ago 

20240929_175039.jpg

목요일에 왔었으니 3일 만이다. 그 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이웃 텃밭의 아주머니께서 내 밭의 무우와 배추가 잘 자라고 있다고 부러워 하신다. 그분의 배추는 전멸했고 무우만 조금 살아남았다고 하신다. 사실 가을 김장 농사는 별로 관리해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라준다. 모종 심고 초반 2주 정도 물을 주어 토양에 잘 뿌리내리면 일주일에 한 번 물만 주어도 잘 큰다. 나는 모종 심고 그냥 일주일에 한 번 씩 물주었어도 잘 자랐다. 그러나 올해 초가을이 타는 듯 더웠기 때문에 예년처럼 텃밭 관리해서는 안 되었다. 많이 살아남지 못한 편이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작물들은 고맙게도 잘 자라주고 있다. 아직 무우의 흰 몸통이 드러나지 않았으니 아동기라고 불러야 할까? 다음 주부터 살이 좀 붙어주길 기대한다.

20240929_175218.jpg

쪽파는 늦게 심어도 싹이 올라오고 나면 그대로 잘 견뎌낸다.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된다. 사람 손 타지 않아도 알아서 잘 커주는 가장 매력 있는 작물이다. 그렇게 생명력이 강하니 한겨울이 지나고 난 쪽파 뿌리의 약성이 강하다. 생강과 함께 진하게 끓인 후 꿀과 함께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아직 추운 초봄 환절기 감기에 아주 좋은 작물이다.


甲辰農記


밭을 갈며 | 말미잘 감자 모종 심기?| 수줍은 꽃마리 | 감자와 완두콩 싹 | 쪽파 수확 | 텃새 풀의 시즌 | 이길 수 없는 싸움 | 땅콩 향의 광대 나물 | 완두 꽃이 피었습니다 | 완두콩 꼬투리 | 봄 농사 수확 전 | 갑진(甲辰)년 하지 감자 수학 | 가을 농사 준비1 | 가을 농사 준비2 | 배추 모종 심기 | 무우 모종 심기 | 게으른 농심(農心)때문이야 | 2차 무우 모종 심기 | 아기 무우 관리1 | 아기 무우 관리2 | 아기 무우 관리3 | 작년과 올해 여우재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image.png

배추값더 올랐는데..무우 잘키우시길~

그래도 많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올해는 정말 금배추 라는데 금배추가 잘 자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