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던 겨울밤
이 노래를 김현식이 리메이크 했던거구나. 1981년 이화라는 여가수가 불렀는데 원곡이 더 나은 것 같다. 80년대 스타일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구식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제 저녁까지 별 문제 없었던 아버지께서 오늘 아침 잔기침을 하더니 갑자기 고열이 올라 정신이 혼미해 져서 당황스러웠다. 다행인지 다소 정신을 차리셔서 억지로 병원에 모셨더니 독감도 아니고 폐렴도 아니라 판단하기 이르다고 한다. 해열 주사와 수액을 맞고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검사해 보자고 한다. 여태껏 이렇게 심하게 아프신 적이 없었는데 작년 말부터 우울증이 늘고 걸음걸이도 더욱 어눌해 지셨다. 타인에게 의지해야 할만큼 나약해지시니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어차피 거쳐가야 할 과정이라면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나이 들어 쇠약해지고 병들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 세상에 대한 미련과 열정이 쓸모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마지막 잎새의 노인 화가의 정신과 행동을 지향하고 싶다. 다른 김현식 앨범에 수록되어 있지만 죽기 전 병상에서 쌩으로 부른 걸 보존한 것도 있다. 김현식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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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차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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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을 넘어서는 리메이크를 보기 참 어렵다 는 생각 입니다
이화 라는 가수분 목소리가 정말 청량 하내요...
역시나 오리지날 퀄리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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