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일본과 중국을 쑥대 밭으로 만든
태풍 카눈
마치 마귀의 심술보를 닮은것 같다.

우리 나라를 비켜 가서 은근히 좋아 했더니
요리조리 방향을 꺾어
너희도 욕 좀 보란 듯이
우리 나라로 향해 오고 있다한다.

제발 방향을 다시 꺾어 멀리 가 버리는
기적이 우리에게 와 줍시사 빌어 본다.

태풍의 영향인지
열어 놓은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어제의 찌는듯한 무더위에 비해
견디기 수월 하다

해마다 겪게 되는 자연 현상
더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우연히 내려다 본 뒷뜰
메타스콰이어 나뭇닢이
벌써 갈색으로 변해 감을 볼수 있다.

더위에 아우성인
인간세계를 관조 하며

이 또한 지나 가리라는 이치를
조용히 일깨워 주는것 같아
마음 경건 해 진다.

시간은 너무나도 야속하다.

2023.8.7
Avle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