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효자 보다 악처가 낫다.

in avle •  last year  (edited)

아 파트 앞 동에 사는 이웃의 영감님이
파킨슨 병으로 고생 중이다.

어제 그 이웃이 영감 때문에
속이 터져 죽을것 같다며
아파트내 정자로내려 오라 했다.

하소연이 하고 싶어 불러 냈다고 한다.
난데 없이 돈 훔쳐 갔다고
영감님이 행패를 부려서
같이 대걸이 하고 나왔다고 한다.

7년 전에 처음으로 진단 받은 파킨슨 병 때문에
정신 까지 오락 가락 하는가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나이 90인 영감님이 날로 고집 불통 이란다.
전직 중앙 부처의 일급 공무원으로
정년 퇴직 한 분이다.

내가 알기론 아주 성실하고 바른 성품을
지닌 분인데 혹시 치매 까지 겹친게 아닐까
내맘속으로 의심 해 보았다.

파킨슨병의 특징은 종종 걸음을 걷는 것이다
뇌에서 생긴 병으로써 생명 단축을 부추기는
병은 아니라 한다 .

오늘도 보행기 밀고 걸음 연습 하는 영감 곁을
다리도 성치 않은 할멈이 따르고 있는 것을보았다.
열 효자 보다 악처가 났다는 옛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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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혹시나 걱정입니다.
건강하게 나이가 들면 좋겠습니다.

늦더위에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프면 안되는데 ;;;
열 효자도 악처도 없어요
그런데 맨날 골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