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을 찾았다. 제22대 총선 전후로 활동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활동을 다룬 ‘언론 공격의 최전선, 선방위’ 보도가 민언련이 수상하는 이달의 좋은보도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서혜경 민언련 활동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문득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방심위) 얘기가 나왔다. “류희림 위원장 연임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서 활동가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설마 그렇게 되겠어요?” 이날은 류 위원장이 임기를 마친 다음날이었다.
안일한 생각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채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7월23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류 위원장이 다시 방심위원장으로 기습 선출됐다는 소식이 실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추천 몫으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렇게 새로 위촉된 3명과 임기가 남은 김우석·허연회 위원(국민의힘 추천) 5명은 비공개회의를 열어 류 위원장을 다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9명으로 구성되는 방심위원 중 국회의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추천 몫의 위원은 아직 위촉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도대체 이 정권 어디에서 공정과 정의를 찾을 수 있습니까.
언론을 통해서 본 단편적 사실들만 가지고도 그 자리에 있으면 안되는 사람인데
이제 또 여당몫의 위원들을 기습선임해서 다시 그들끼리 위원장을 선출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뉴스 혐오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 아닌가 싶습니다.
깜이 되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보면 좋겠습니다.
공정과 정의같은 꿈같은 희망들은 이번 정권에서 기대도 안했으나, 이미 잊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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