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통해 침몰한 함선에 있는 보물을 찾는다? 이 동화같은 이야기를 실제 추진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Bahama)는 해적의 보물을 찾고, 이 보물을 전시해 지속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Piece of 8(PO8)’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블록인프레스는 18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 바하마 프리포트(Freeport)시의 돈 코니시(Don G.Cornish) 주지사와 만나 PO8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PO8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프로젝트의 이름은 스페인이 신세계를 찾을 때 사용했던 화폐 이름, ‘Piece of 8’에서 따왔습니다. 즉, ‘해적의 보물’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신대륙을 발견할 당시에 해적이나 해양 활동이 잦았잖아요. 그 당시 침몰된 함선에 적재돼 있던 보물들이 사라졌는데, 그 보물들을 찾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PO8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일단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고고학과 연계가 큽니다. 발견되는 유물들은 토큰으로 대변돼 투자자들은 그 유물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됩니다. 이어 유물을 전시해 지속적으로 보상을 받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목적은 보물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죠.
Q. 이 프로젝트는 바하마에만 국한되는 건가요.
일단 바하마에서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유럽 지역에도 많은 침몰선이 있겠지만 당장은 바하마에서 먼저 진행해야죠. 말씀드렸다시피 PO8의 목적은 보물 발견이 아니라 그 보물을 찾기 위해 투자를 한 사람들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바하마가 지금 추구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방향성은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입니다.
Q.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 정부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은 굉장히 빠른 적응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 보고 정부가 아이를 아끼는 부모처럼 산업을 과보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일본을 쫓아가지 못 했잖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큰 성장을 이룩한 바 있잖아요. 블록체인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정부가 날개를 달아주면 크게 뛸 분야라고 생각해요. 한국은 굉장히 창조적인 지역이고 기반만 마련되면 급성장할 것이라고 믿어요. 다만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Q. 한국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적 있나요.
현재 한국 프로젝트와 합작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어요. 저는 한국을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나고 한국 시장과 외교 협약도 맺었으면 합니다. 바하마가 한국에 더 알려지고 좋은 파트너로서 관계를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