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랏지구가 예쁘다기에...

in balat •  2 years ago 

뜻밖의 경사에 당황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빨간 벽돌이 독특하게 예쁜 저곳은 그리스 정교회 신학대학교 이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건물이 있는 곳은 발랏지구 이다. 인스타 감성 뿜뿜하는 사진을 찍을수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부산의 감천마을처럼 경사면이 급한 동네에 원색의 화사함이 쨍한 날씨의 파란 하늘과 아주 멋드러진 조화를 이루어 사진이 잘 나온다.


이 지역은 비잔틴제국의 궁전이 있던 곳으로 발랏이 궁전 이라는 의미다. 과거엔 부유한 유대인들이 거주하던 곳인데, 1894년 대지진 이후 이들은 모두 떠나고 빈집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며 대표적인 빈민촌이 되었다. 그러다 구시가의 비싼 임대료에 밀려난 예술인들이 들어오고 유네스코가 주관하고 유엔에서 후원하는 도시재생 프로그램으로 동네가 화사하게 변하며 사진을 찍기위해 모여드는 사람들 덕에 유명세를 타게 됐다.


그런데 동네를 돌다보면 문이 잠겨있거나 관리가 안되고 흉하게 버려진 듯한 집들이 꽤나 눈에 띈다. 사람사는 동네에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져 문앞이고 담벼락이고 사진들을 찍어대니 불편함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움직이기 쉬운 동선을 따라 상점들만 늘어가는 것이 보인다.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하겠지만 정작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지는 알수없는 것이 우리나라나 먼나라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다녀오고서 할 말은 아닌듯 급반성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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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특이하게 널었네요.

빨래줄을 도르래를 이용해서 널고 거둬드리고 하는거 같아요. 생활의 지혜라고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