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이주 정보/어디에 살 것인가

in bali •  6 years ago 

발리가 섬이긴 해도 인구가 무려 450만. 작다고만은 할 수 없는 섬이다. 물론 가보면 어디가 좋은지, 느낌이 편안한지 감이 팍팍 오겠지만 형편상 당장 갈 수가 없으니 일단은 찾아본다. 어떤 지역이 있으며 어디가 나한테 맞을지 글로나마, 사진으로나마 확인해보는 거지. 가까운 곳에 국제학교가 없는 지역들은 제외했다.

남부/꾸따, 르기안, 스미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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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숙박업소가 많다. 홈스테이, 호텔, 빌라, 주택 등 뭐든. 조금만 걸어도 식당, 바, 상점, 클럽, 카페, 식료품점, 영화관, 작지만 재미있는 서핑 스폿, 쭉 뻗은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무엇에든 접근성이 좋아 걸어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노소 불문하고 여행객들이 많다. 살러 가는 입장에서 이게 장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운 국제학교로는 짱구커뮤니티스쿨, 선라이즈스쿨, SLK.
단점: 좋아하는 사람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곳. 너무 정신없고 더럽다. 붐비는 거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악몽과도 같을 것. 뜨거운 날씨에 지글지글 익는 콘크리트, 쏟아져 나오는 여행객까지 감당하며 살 수 있을까? 발리 그 어느 곳보다 외국인들이 많은 곳. 덕분에 물가도 비싸고 집 렌트비도 높다.

남서부/짱구에서 발리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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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독특한 상점과 카페, 건강식 가게, 트렌디한 부티크, 훌륭한 서핑 스폿이 많다. 논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젊은 익스팻들이 많고 코워킹스페이스 도조가 있는 곳. 맛있는 해산물과 에코 비치에서의 선셋 뷰가 매력적. 요즘 제일 핫한 동네. 짱구커뮤니티스쿨, 선라이즈스쿨, SLK 등의 국제학교가 가까운 곳.
단점: 스쿠터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다. 택시 마피아들이 많고, 통행량에 비해 도로 사정이 나빠 매우 정신 없음.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물가와 집 렌트비가 높다. 유모차 끌고 다니기도 힘들다더라. 어린이 친화적이지는 않은 듯. 익스팻이 많아 외국인들에 의한 범죄율이 높은 편.

최남단/부낏 반도-짐바란, 누사두아, 울루와뚜,웅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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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훌륭한 서핑 스폿. 아름다운 풍경, 조용한 분위기. 식당도 적지 않은 편. 아무래도 멀다 보니 집 렌트비는 좀 낮은 듯. 가까운 국제학교로는 AIS가 있다.
단점: 너무 멀고 덕분에 택시 마피아가 넘쳐난다. 걸어다니기 힘든 거리이며 스쿠터나 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익스팻들이 그리 많지 않아 식당이나 집의 선택권이 좁다. 중심부와 멀어 빠른 인터넷 구축에 돈이 많이 드는 듯. 어디서 듣기로는 월 30만 원이라고?

중부/우붓, 기안야르, 떼갈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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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아름다운 풍광. 멋진 상점과 식당, 부티크 숍, 요가원이 많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때문에 확 뜬 시골 마을. 가까운 국제학교로는 그린 스쿨, 쁠랑이 스쿨이 있다.
단점: 덥고 습하며 벌레가 엄청 많다. 그냥 정글. 확 뜬 만큼 사람도 엄청 많고 바쁘고 정신 없고 집 렌트비도 비싼 편. 인터넷이 잘 안 터진다는 말이 있던데... 그건 가 봐야 알 듯.

동부/사누르, 빠당바이, 깐디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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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은퇴 익스팻들이 많아 느긋한 분위기, 집 렌트비는 상대적으로 낮음. 꾸따와 짐바란을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 가족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 가까운 국제학교로는 SIS, BIS, GMIS, 디야트미까 스쿨 등이 있다.
단점: 짱구나 스미냑처럼 활기 찬 분위기는 덜하다. 밤에 놀 거리가 별로 없음. 근데 애들 데리고 가는 거라 밤에 어차피 일찍 자서... 큰 단점은 아닌 듯. 아, 사누르에 사창가가 있다고 하니 그 부근(잘란 땀박 사리, 잘란 란땅 히둥, 잘란 수다말라, 잘란 스까르 와루, 잘란 다나우 뗌뻬, 잘란 다나우 뽀소, 잘란 벳 응안당, 많기도 하다)은 잘 알아보고 피할 것.

중부/끄로보깐,덴파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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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현지인들의 생활권이다 보니 여행보다는 생활에 밀접하다. 살러 가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을 듯. 현지와 한층 가깝게 살 수 있는 곳. 인터넷, 전화 등 생활에 가까운 서비스 이용이 용이. 사누르와 가깝다 보니 가까운 국제학교 또한 같다. SIS, BIS, GMIS, 디야트미까 스쿨 등.
단점: 교통 체증, 오토바이 밭으로 매연이 걱정. 끄로보깐에 발리 교도소가 있다는데 내가 사는 곳에도 교도소는 있으니; 큰 단점은 아닌 듯. 관광, 휴양지 느낌은 아무래도 덜하다.

이렇게 저렇게 따져 보니 놀러가 아니라 살러 가는 사람에게 적합한 곳은 덴파사르, 끄로보칸, 사누르 등이 아닐까 싶다. 우붓도 끌리긴 하는데 난 인터넷이 꼭 필요해서 현지 답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올 여름 답사를 간다. 예정지는 덴파사르(르논), 끄로보칸, 사누르, 우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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