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좋아하는 고객 vs 싫어하는 고객
이번 글에서는
은행에서 가장 좋아하는 고객과 싫어하는 고객을 분류해 보도록하겠습니다.
한번쯤 읽어보시고 은행 갈 일 있으실때 참고하세요.
은행은 우리가 은행원이 아닌 입장에서 보았을 때 돈을 맡기고 이자를 불리거나
대출을 받아서 이자를 갚거나 하는 기관입니다. 또는 그냥 돈을 보관하는 곳이죠.
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고객의 모든 행위가 전부 돈입니다.
일반 입출식 통장에 돈을 넣어 놔도 은행 입장에선 주말이건 평일이건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죠. 정기예금, 적금을 들면 은행은 그 돈을 받아서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고 예금-대출 마진은 1% 이상 남겨 먹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 은행은 카드사로부터 카드수수료를 받습니다. 심지어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금액의 일정 퍼센티지를 영업점에 수수료로 떨궈 주지요.
은행마다 금액은 다르겠지만 신용카드의 경우 발급 1건당 직접 수수료를 직원들에게
포상으로 지급합니다. 최소 1만원 이상이에요.
보험이 필요해 은행 창구에서 실손보험을 가입했다면 그 분은 은행에서 최고로 쳐주는
고객입니다. 실손보험의 수수료율이 가장 세거든요. 5만원짜리 보험하나 가입하면
은행이 보험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입은 그 몇개월치가 되니깐 말이죠.
펀드나 신탁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은행 창구에 적금이나 예금이 만기되서
찾아가보면 이자도 낮으니 펀드나 신탁을 추천합니다. 수익이 높다면서 말이죠.
고객의 입장에선 수익이 발생해 좋고. 은행 입장에선 5000만원짜리 신탁하나 가입시키면
수수료를 0.5%~1% 떼먹으니 엄청 좋은 수입원 입니다.
아, 그리고 청약통장 만들러 오는 고객,
청약통장은 이자도 나쁘지 않은 적금이고 아파트 청약하거나, 디딤돌대출 금리 할인 받을 때
필요해서 많이들 만들잖아요. 그런데 청약통장 1개 개설하면 국가에서 해당 은행으로 수수료를 줍니다. 몇천원이죠. 그리고 계좌 유지하면 매월 또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럼 대출로 넘어가 볼까요.
대출은 일반 개인신용대출이 있고. 부동산 담보대출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은행원이 보았을때 가장 신중하게 대출을 해주는 대출이 개인신용대출입니다.
왜냐면 개인신용대출을 소득과 직장 및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그냥 담보없이 믿고 빌려주는
대출이기 때문입니다. 100번 대출 잘해줘도 1사람이 대출안갚고 망가지면 나머지 99번
대출 잘해준거에서 나온 수익을 한방에 다 해먹게 되니까요. 말짱 도루묵인거죠.
그래서 은행에서 대출을 오래 본 직원들은 대부분 신용대출 망가져 본 경험이 있어.
개인신용대출은 까다롭게 심사를 하거나. 일단 기피나 경계하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교사나 공무원이거나 대기업, 전문직 종사자 이면서 대출 하나 없고 신용등급이 높다면
대출한도껏 팍팍 대출을 해주겠지만. 제아무리 전문직 종사자라고 해도. 신용등급이 낮고
2금융권 대출이나, 카드 현금서비스 같은게 많다면 의사건 판사건 검사건 짤 없어요.
신용대출 망가지면 은행원 본인이 물어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신용대출과 달리 부동산담보대출은 그 반대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일단 부동산 담보대출은 집을 살때나 오피스텔을 살때나 월룸건물이나 상가건물을살때
기본적으로 내돈을 들고 나머지 필요한 금액을 담보를 설정하고 빌리는 형태기 때문에
은행원이 취급할때 신용대출 보다는 굉장히 안정적인 대출이 되는 거죠.
신용대출보다 서류도 많고 취급하기는 어려우나 한번 대출이 나가면 5년 10년 꾸준히
매년 대출금의 1% 이상을 영업점에서 가져가니 정말 괜찮은 장사인거죠.
그런데 이 부동산 담보대출에서도 은행원들이 싫어하는 대출 종류가 있는데
바로 디딤돌대출과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입니다.
국가에서 저리로 자격에 맞는 신혼부부나 저소득자 무주택자들한테 나가는 대출인데
서류가 많이 까다롭거든요. 특히 담보대출은 아니지만 LH임대아파트 입주하려고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을 하러오는 고객과, 아파트 처럼 물건이 확실하지 않은 원룸 계약서를 들고 버팀목전세대출을 받으러 오는 고객을 은행원들은 매우매우 싫어합니다. 싫어 하는 이유는 대출규모가 소액이면서 따져봐야할 서류 받아야할 서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고. 또 그 제도가 국가에 의해 수시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서류는 많은데 돈은 안되는 거죠.
그리고 은행원들은 하루 평균 40~50명의 고객을 상대합니다. 바쁜지점이라면 70~80명 100명이 넘는 곳도 있고 좀 한가한 지점이면 20~30명 고객을 상대하기도 하죠. 평균 50명 잡고 주말 휴가 공휴일 빼고 1년 200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에 1만명의 고객을 상대를 합니다. 일하다보면 이런 저런 고객을 만나는데. 은행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고객은 예금창구에서는 돈 찾을때 전표를 고객 본인이 써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거 꼭 내가 써야 되나요. 좀 써주시지" 라고 말하는 고객을 싫어합니다. 왜냐면 친절하게 써줬는데. 꼭 몇년 후 기억나지도 않는데 와서 내가 돈 안찾았다고 물어내라고 하는 고객이 있거든요. 그럼 빼도박도 못하게 취급한 직원이 물어냅니다. 살벌하죠? 전표는 꼭 본인이 씁시다.
또 자주가서 얼굴아는 직원도 많은데 신분증을 안가져와 놓고 나 신분증 없다고 업무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화내는 고객을 싫어하죠. 뭐 단순 소액 입출금 같은 경우는 자필 전표 받고 처리해 줄 수는 있겠지만. 카드재발급이나, 분실재발급, 제신고 같은 경우 신분증 스캔 이력이 없으면 나중에 책임은 취급한 직원이 지게 되지요.
그리고 은행원들이 싫어하는 기타 부류는
쓸데없이 아는척 하는 사람, 은행원 이쁘고 어려서 만만하게 보고 뻘말 하는 사람, 거래도 안하면서 달력이니 사은품이니, 가계부 달라는 사람, 창구 밀려 있는데 들이대서 잔돈 바꿔달라는 사람
만원짜리 천원 10장 금방 바꿔주면 될 것 같은데 꼭 그런날 마감하면 돈이 틀립니다.
정리를 해 드리자면
은행원이 좋아하는 고객
- 제발로 신용카드 만들러 오는 고객
- 제발로 청약통장 만들러 오는 고객 (가족관계증명서 들고 가족까지 전부 만들고 가면 완전 땡큐)
- 예금하러 왔다가 펀드, 신탁, 10년짜리 저축성보험 들고 가는 고객
- 제발로 와서 실손보험 가입하는 고객
- 스마트뱅킹/인터넷뱅킹 가입하는 고객
- 상가건물,다가구건물 등 고액부동산 담보대출 하러오는 고객
- 아파트 담보대출 하러오는 고객
- 신용등급 높은 교사, 공무원 신용대출 하러오는 고객
- 공무원,군인 퇴직금 담보나, 연금담보 대출하러오는 고객
- 지역재단 100% 보증서 받아서 대출하러오는 고객
은행원이 싫어하는 고객
- 은행원 젊고 어리다고 만만하게 보는 고객
- 쓸데없이 아는척 하는 고객
- 거래도 많이 안하면서 달력,가계부,사은품 달라는 고객
- 펀드,신탁 추천해도 고집스럽게 정기예금 하고 가는 고객
- 적금,예금,주거래 은행이면서 신용카드 없어 추천했더니 안해가는 고객
- 신용등급 낮고 2금융권 대출 많은 상태로 신용대출 내달라고 떼쓰는 고객
- 현금서비스 많이 쓰면서 대출하러 오는 고객
- LH임대아파트, 원룸같은 소액보증금 버팀목전세자금대출 하러오는 고객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