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야자수를 듣다가 알게 된 소설. 예전부터 방송에서 자주 봤던 경향신문 이용균 기자가 썼다. 원래 최근에는 소설은 잘 안 봤었고, 별 기대 없이 야구 이야기라서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하룻만에 다 읽었다.
주인공은 기자를 하다가 신생 구단의 단장 보좌로 들어간 인물인데, (주인공 보정으로) 여러 가지 난제를 멋지게 해결해가는 이야기를 6개의 단편으로 묶었다. 전체의 스토리는 이어지지만 하나 하나의 이야기는 완결성을 갖는데, 마지막 편만은 주인공 개인의 이야기이면서도, 마치 미드에서 시즌 막판에 다음 시즌을 위해 소위 떡밥을 남기듯, 어느 정도의 실마리만 푼 채 끝낸다. 야자수에 나와서 소개할 때도 저자가 TV 드라마화까지 염두에 두고 썼다고 했는데, 정말 딱 그런 구조이다.
야구 이야기라서 야구 팬들이 좋아할만 한 소재를 다루지만, 너무 야구에만 빠지지 않고 적당히 비중을 갖기 때문에,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야구 미스터리 소설이니, 왠만큼 유명해지지 않고서야 야구 팬이 아니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낮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