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 브리핑 2 : Basic Attention Token (BAT)

in bat •  6 years ago  (edited)

백서 브리핑 2번째 주제는 베이직어텐션 토큰 (BAT)입니다. BAT 백서는 이미 한글로도 번역되어 있으니 백서를 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BAT 역시 테마는 관심입니다. 그리고 광고시장입니다. 문제의식은 소비자인 우리의 관심이 알수도 없는 수많은 3rd 파티들에 의해 수집되고 그것이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인 우리는 의식하지도 못하게 가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점과 관심을 중개하는 것에 대해서 11년 전 데이빗앤대니에서도 두차례에 걸쳐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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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정의 내렸던 ‘관심’을 다시 한번 집어보겠습니다.

  • 관심 경제의 주된 결핍은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바로 관심입니다.
  • 관심은 ‘경합성’을 가집니다. 그러니까 ‘사과’ 같은거죠. 사과 반쪽을 동생이 먹으면 나머지 반쪽이 남고, 이것을 형이 먹어버리면 남는 것이 없는, 경쟁적인 재화입니다.
  • 모든 행동의 전단계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광고에서 활용되는 AIDA 모델 (Attention – Interest – Desire – Action)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 관심은 신선한 음식처럼 낭비되기 쉬운 자원입니다. 하지만, 한번 획득된 관심자원은 완전히 소실되기 어렵습니다.
  • 관심은 유동적입니다. 따라서 쉽게 흘러 다닙니다.
  • 관심은 크게 자발적 관심과 강요된 관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자발적 관심이 더 비싸겠죠.

오늘 브리핑 할 BAT, 그리고 앞에서 다룬 BitClave도 같은 맥락, 그러니까 관심을 eco system으로 보고 관심데이터-가공된 관심-관심중개업자-관심을 구매하는 고객의 형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문제 제기

디지털 광고 사업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과점 현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두 회사가 게이트기퍼 역할을 통해 전체 마케팅 예산을 통제합니다. 이것은 질 높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사이트의 수익을 남김 없이 가져갑니다.

사용자 (소비자) 측면에서는 광고로 인한 금융적 손실, 개인정보에 대한 위협, 그리고 무분별하고 관련성 없는 광고의 홍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한 달 1.8gb를 소비하는데 광고, 추적기, 스크립트 등을 다운로드 하는데 월 23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광고를 함께 보는데 소요되는 불필요한 시간은 평균 5초 이상이 지불되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에 대한 위협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쿠키는 사용자에게 편리한 점도 있으나 쿠키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는지를 추척하는데 쓰입니다. 그리고 geolocation을 통해 내 위치가 감지되며 유저에이전트 기능은 유저 개개인을 구별하는데 사용됩니다.

또 사용자 데이터를 거래하는 도매상인 Acxiom, Experian 등의 회사들은 해킹공격으로 인해 몇십억건의 사용자 데이터를 빼앗기고 이런 사용자 데이터는 악의적 스팸 메일 등에 활용되었습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구매자인 광고주 역시 만족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메시지가 리치되는 타겟에 대해 광고주는 어떤 역할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달된 타겟에 대해 중개자는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BAT 개요

BAT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며 광고주는 사용자의 측정된 관심을 토대로 퍼블리셔에게 BAT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도 참여를 위한 BAT를 받습니다. 받은 BAT는 좋은 컨텐츠를 제공한 퍼블리셔에게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클라이언트 측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바로 브라우저인데, 이름은 Brave로 크로미움 기반으로 작성된 소프트웨어로 애드블락 처럼 추적기 차단, 광고 차단, 3rd 파티 쿠키 차단 등을 브라우저가 장착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셔에게 배포하는 데 사용되는 점수, 그러니까 사용자들의 관심을 얻었다고 여겨져서 퍼블리셔에게 BAT를 지불하는데 있어 사용되는 스코어는 사용자 듀레이션과 관계되어 25초 이상 12분 이하 사이일 때 스코어가 증가됩니다.

전체적인 토큰 흐름은, 브레이브 원장 시스템에 의해 광고주가 적립한 금액에서, 사용자에게 광고를 본 것에 대해 지불한 것 + 브레이브 수수료 + 퍼블리셔에게 각각 배분됩니다. 또한 사용자가 자신의 BAT를 퍼블리셔에게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서는 Brave Payment라는 별도의 서비스에 등록한 후에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혹은 웹사이트를 등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uphold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내에 BAT 지갑이 통합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하단 사이트에 방문한 웹사이트 리스트들이 보입니다. 사이트 명 앞에 체크 마크가 표시된 웹사이트들은 바로 위에서 퍼블리셔로 등록된 사이트입니다.

소감

기술 완성도에 대한 신뢰. 설립자는 바로 Brendan Eich로 파이어폭스를 공동설립한 사람입니다. 브라우저를 엔드 투 엔드로 만져봤던 분이죠. 그런데 왜 크로미움 기반으로 했을까 싶습니다만, 아무튼 적어도 사용자 쪽 클라이언트 완성도는 염려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좀 넓게 느껴집니다(이것저것 다하겠다고 보여집니다). 스팀잇과 비슷한 컨셉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퍼블리셔의 유료 컨텐츠를 BAT로 결재하고 코멘트의 평가나 투표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이런 용도라면 Smart Media Token이 훨씬 검증되고 받아들여질 거라 보입니다만 글쎄요.

그리고, 퍼블리셔와 사용자의 이득은 분명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만, 광고주의 이득은 무엇일까? 했을 때 위에서 설명한 듀레이션 (관심 지속 시간) 단위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더 저렴할 수 있다 외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좀 더 솔직한 소감으로는, Brendan Eich씨가 안전한 브라우저를 만들고 있었는데, 블록체인 베이스로 전환하자고 누군가가 꼬드겨(?) 조금 덜 성숙한 상태로 백서가 완성된 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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