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버그 퇴치 방법(How to get rid bed bugs)

베드버그 퇴치 방법(How to get rid bed bugs)

베드버그를 손바닥에 올려놓은 사진, 깨알보다 조금 크며, 눈에 보임.

미국에는오래된 목조건물이 많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한 건물의 경우, 베드버그(빈대), 바퀴벌레 그리고 그리마 (돈벌레)가 자주 출몰한다. 또한 실내에 동물을 많이 키우므로 벼룩 (fleas)도 있다. 특히 베드버그 피해는 뉴스에도 간간히 나올정도로 악명이 높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신시네티지역도 광범위하게 전염되어 있다. 베드버그는 사람의 일상생활을 피폐하게 만든다. 아는 사람만 안다. 그래서 베드버그가 출몰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그 예방법 및 퇴치방법을 게시하고자 한다.

생포한 베드버그. 6 mm 정도의 크기인데, 사진으로 봐도 피부가 약간 가려워지는 후유증이 있음.

앞집에 사는 유학생의 집을 점검하던 중 발견한 베드버그 알(Eggs of a bedbug). 그 학생과 본인은 거의 베드버그 전문가가 되었다는...

베드버그의 라이프사이클. 알에서 깨어나서 반투명할 때는 눈에 잘 안보이고, 빨리 움직임.

베드버그에 물리면 나타나는 성상

처음 몸에 무엇인가에 물려서 가려움을 인지하게 되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약간 가렵고, 빨갛게 부어 오른다. 그러나 물린 위치가 약 1 cm 간격으로 일렬이거나 군집을 이룬다. 빈번하게 물리는 위치는 팔 정강이, 어깨, 이두박근 바깥쪽, 날개 뼈, 발목, 다리 아랫부분 옆쪽, 둔부 바깥쪽과 같은 신체부위이다. 이는,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잠들었을때, 새벽 2-5시사이) 침대와 접촉부위가 가까운 부위를 주로 물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버그라고 하는 것 같다.

특이한 것은 물리고 나서, 바로 가려운 것이 아니라. 몇 시간 (약 10-15시간) 후에 가렵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물리고 나서 24-48시간 후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바로 가렵지 않다는 것이다. 발진이 시작된 후, 처음에는 약간만 가렵다가, 간헐적으로 심하게 가렵다. 그 이후에는 일주일 이상, 심하게 가렵고 홍반이 지속된다. 그러므로 베드버그에 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물리게 되었는지 추적하기가 힘들다는 점 때문에 원인장소, 원인물질을 찾기가 힘들고 초기대응에 무방비할 수 밖에 없다.

• Note: 베드버그가 출몰하는아파트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http://bedbugregistry.com/

베드버그에 물린 자국. 다른 곳도 많지만 대체로 양호한 부분만 올림.

가려움 해소방법

1. 약국에 파는 과산화수소수(H2O2)를 칫솔에 뿌린후 베드버그에 물린 곳에 이빨 닦듯이 충분히 문지른다.
2. 한번더 문지른다.
3. 약국에 파는 가려움을 덜어주는 연고나 크림을 바른다.

베드버그 물렸을 때 바르는 약

• Ascabiol Lotion
• Lyclear
• Tee tree oil

• Note: 약국에 갔으나, 위와 같은 약을 못 찾았음. 겨우,Tee tree oil만 찾아서 구매하였는데 Tee tree oil은 치료용 약이라기 보다는 그 독특한 냄새로 인해 더 이상 벌레가 접근하는 것을 막고, 오염을 막아주는 기능의 기름이라고 판단된다. Tee tree oil을 발라도 다른 부위에 물림.

베드버그가 많이 출몰하는 시기

아파트의 특성을 잘 모르는 새로운 입주자나 신입생들의 유입이 많은 시기부터 1개월이 지나서 베드버그가 많이 출몰하기시작함. 원인은 중고 가구나 이삿짐을 옮기면서 베드버그가 딸려 왔거나, 베드버그에 대해서 초기대응을 못하고 있는 사이 베드버그들의 개체수가 급속히 번식하여, 다른곳으로 급속히 전파되는 듯 함. 특히 여름철에는 수면 시, 맨살의 노출이 많으므로 베드버그의 공격에 쉽게 방치되는 것도 한가지 원인이다.

베드버그 전용 fogger. 나를 구해준 소중한 제품^^.

베드버그 퇴치 스프레이들. 듬뿍 뿌려야 확실 함.

베드버그 살충방법

약 2년 동안 3번 (처음에는 6개월 동안 베드버그와 같이 살았고, 두번째는 3개월, 3번째는 2주 정도)의 베드버그를 접하였기 때문에, 인터넷에 나와있는 민간요법은 대부분 사용해보았다. 개인적으로 500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 같다. (금전적인 것은 감수할 수 있었지만, 새벽에 잠을 못자서 매우 괴로웠음. 그리고 조금만 가려워도 수시로 주위를 살피게 되므로 연구에 집중을 하는데 큰 지장이 있었음) 그 중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만 간략히 소개한다. 살충제 사용법은 제품설명서를 숙지하기 바람.

1. 마트에 가서 베드버그퇴치 스프레이와 베드버그 전용 Fogger (보라색)를 3팩 구매한다.

2. 베드버그 살충제는인체에 해로우므로 살충처리를 하기 전에, 음식물이나 식기를 밀봉한다.

3. 아침에 베드버그살충 스프레이를 가구에 모두 뿌리고, Fogger 1팩 (1팩에 3캔이 들어있음)을 모두 터뜨리고 집을 나간다.

4. 3시간 정도 후, 다시 Fogger 1팩을 터뜨리고 집을 나간다.

5. 3시간 정도 후, 다시 Fogger 1팩을 터뜨리고 집을 나간다.

6. 5시간 정도 후,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7. 침대 매트리스, 이불, 베게 등을 세탁, 건조하고, 식기를 세척한다.

• Note: 곤충은 심장이 없으며, 폐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기문으로 호흡한다. 과도한 살충약품으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것 같다.

위와 같은방법으로 살충처리를 하면 대부분의 벌레는 죽는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는, 옆집이나, 다른 집과 연결된 통로로 벌레들이 유입되는 것이므로, 과감하게 이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드버그가 벽을 타고 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벽을 타고 올라서 천정을 타고가다가 침대위로 낙하하는 것도 사실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였고, 동영상으로 찍어 놨으니 두말할 나위 없이 사실이다.

그럼, 곧 다가오는베드버그의 습격으로부터 생존하기를…
잘 대응하시고, 몸소 체험하셨겠지만 ㅡㅡ 베드버그 참 무서운 놈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