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봉 영화 대부분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개봉 영화가 많아지고, IPTV 같은 2차 부가판권시장으로 직행하는 영화가 많아진 요즘에는 언론시사 대신 각 매체 영화 담당 기자들에게 온라인 스크리너를 제공하는 온라인 언론·배급시사가 종종 열립니다. 개인적으로 시사가 열리는 시간에 취재가 많은 저로서는 이런 변화가 반갑기만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미리 보고 어떤지 알릴 수 있으니깐 말이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산책하는 침략자>도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온라인으로 챙겨볼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
한 주택에서 토막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타치바나 아키라(츠네마츠 유리)라는 여고생만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발표한다. 한편 행방 불명됐던 남편 신지(마츠다 류헤이)는 얼이 빠진 채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아내 나루미(나가사와 마사미) 앞에 나타난다. 나루미는 신지가 회사 여자 동료와 몰래 여행갔다는 사실을 두고 “배신자”라고 화를 내지만, 정작 신지는 그런 사실을 기억도 못한 채 “자신은 지구를 침략하러 온 외계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루미를 자신의 “가이드”라고 알 수 없는 말을 덧붙인다. <주간월드> 기자인 사쿠라이(하세가와 히로키)는 토막 살인사건을 취재하라는 회사의 전화를 받고 억지로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때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한 아마노(다카스기 마히로)가 그에게 다가와 자신의 “타치바나 아키라를 찾고 있는데 가이드가 되어달라”며 부탁한다. 사쿠라이는 마지못해 아마노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동행한다.
100자평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해 인간의 ‘개념’을 훔치는 설정이 재미있다. 그들은 인간에게서 가족, 일, 사랑, 자유 등 인간의 기본 권리를 훔치며 인간의 삶을 습득한다. 이 같은 개념들을 외계인으로부터 빼앗긴 인간들은 방전 상태가 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독특한 SF 설정을 통해 부조리한 인간 세상을 풍자한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가치들(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현재를 적나라하게 풍자하기도 하다. 특히, 외계인의 침략을 대비하는 일본 자위대와 정보 기관은 헌법 개정을 통해 동아시아 패권을 넘보는 아베 정권을 떠올리게 한다. 3일만에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그들이 지구를 산책하면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그점에서 <산책하는 침략자>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바라본 현재 일본 사회가 인간의 기본 가치와 권리에 대해 좀 더 진중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SF영화라 할만하다.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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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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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했습니다. 덕분에 영화한편 본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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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 최근 개봉한 일본영화 중에 썩 재미있게 본 영화가 없었는데 <산책하는 침략자>는 제목대로 여기저기 산책하는 외계인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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