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일 한국시간 오후 9시 20분.역사에 남을 날이다. 돈이 걸려 있다보니 심장이 쫄깃하기는 하지만 역사적인 순간에 코인판에 있어서 즐겁다(?) ㅎㅎ
2007~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시절에도 당시에는 너무 그 판에 있다는게 고통스러웠는데 지금은 큰 자양분이 되었다.
코인판의 역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러한 척박한 땅에 그래도 한국에 가상화폐에 대해 알려주신 여러 named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아직도 많이 배우고 있다. 실력이 모지라 눈팅만 하고 있지만 계속 공부 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 가상 화폐 투자 역사가 짧다보니 이번에 겪는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는 모두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더 하드포크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가상화폐의 역사이자 절반인 비트코인이기 때문이다.
개척자 분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지만 그들도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의지해서 투자하는 것은 비겁하다.
08년 금융위기 시절 수 많은 전문가들이 나자빠졌고 틀렸고 비난을 받았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이 글을 누가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러지 말자~ 좀.. 투자는 본인 판단이다. 누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지언정 판단은 본인이 해야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가상화폐가 분명히 성장성이 있고 미래가 있지만 이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일 것이다. 나는 다 알고 투자하자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 투자에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이야기이지만 요즘 회사 대학생 인턴들 뽑을 때 투자 경험으로 의기양양하게 가상화폐를 투자한다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한다. 근데 거기서 왜 하는지 멀 보고 투자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어..어...어... 버버벅... 이렇게 답한다.
지금 코인 투자판에는 이런 투기성 자금들이 많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겠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결국 제도권에서 조치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8월1일 오늘 아직까지 아무 일이 없고 심지어 이더는 올라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할 코멘트는 없다. 아직 변동성은 오지 않았다. 다만,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아래 두가지를 확인하고 싶다
-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 비트가 무너지면 알트는 더 무너진다.
둘 다 정설이지만 과연 이번에 어떻게 반응할까?
과연 BCC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BCC 가격이 현재 1800위안대라 딱 1/10인데. 채굴자들의 자금력으로 가격 펌핑은 가능하겠지만 투자자들에게 과연 어필 가능할까? 해쉬파워만 보면 비트 시총의 13%는 가야 하는데. 채굴자들이 대동단결할까? ETC가 지금 ETH의 1/10도 안되는 상황에서 BCC는 난 그 보다도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다. BCC는 채굴자들만 좋은 통화니까. 기존 투자자들이 현혹당하니까. ETC보다도 더 질이 나쁜 통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BCC상장에 대해 거래소마다 제각각 의견도 틀리고 상장일도 틀리고 BCC 영향도는 분산될 듯하다. 어쨋든 시장은 출렁이겠지만 다시 회복하겠지 (ㅎㅎ 웃긴건 이것 또한 모두가 아는 사실 ㅎㅎ)
나의 걱정은 이더가 pow에서 pos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길을 또 걷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걸 알기에 메포로 가기 위해 2번의 하드포크를 하는 것이고. 비잔티움이랑 콘스탄 머시기.. 암튼 그거 한다고 했고. 잘~~ 됐으면 좋겠다.
난 BCC 탄생 시간에 맞춰서 한 잔 하러 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