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블록체인을 공부한다고 하면 대부분 첫 마디가 '그걸 왜?' 심하게 말리는 분들도.
작년 12월 비트코인이 2만 달러 근처에서 고점을 찍으며 '투기' 광풍이 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손해본 분들도 많고. 더욱이 올해 초 반토박으로 폭삭 주저 앉으며 '것 봐라' 고 확인시켜줬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어제, 오늘처럼 코인 마켓이 급폭락하면 살짝 흔들리기도 한다. 이 길이 맞나 싶기도 하고.
이견은 없다. 맞다. 일정 부분이 아니라 99%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공부하냐고 물어본다면 되묻고 싶다.
블록체인 외에 페이스북, 구글, 애플을 대체할 것이 무엇이 있나요?
블록체인, 다시 말해, 비트코인 말고 적은 투자비용으로 수입 할만한 것이 있나요?
물론 다른 답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찾을 수 없다. 적어도 프리랜서로 부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일감을 기다리며 수입을 축내기보다는 조금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을 각오로 하고 있다. 가장이니까. 더욱이 이런 노력이 스타트업으로 혁신을,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프론티어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더 좋겠고.
그래서 요즘 블록체인에 빠져 있다. 비트 코인과 이더리움을 사고 팔며 데이 트레이딩을 하기도 하고 크립토카트닙에 빠져서 새로운 트렌드를 쫓아가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영어 공부(?)에 애를 쓰느라 머리가 빠질 지경이다.
블록체인을 공부하며 재미진 것은 왠만한 아이디어, 컨셉들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로 세상에, 대중들에게 도전 중이라는 것. 조만간 "블록체인으로 이런 비즈니스도?" 하나 싶은 것들을 정리해 볼 예정이다. 핀테크들이 많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도 많다. 그리고 이건 아직이겠지 하는 컨셉, 아이디어들도 ICO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페이스북도 팀 구성을 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고 아마존도 준비 중이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같은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오래 전부터 생태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이미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2007년 잡스가 세상에 등장시킨 스마트폰이 어느 순간 우리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박힌 것처럼 블록체인도 게임체인저로 우리 앞에 '떡'하니 나타나 왜 모른 척 했냐고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더 늦지 않게 그 녀석의 등짝 위에 철썩 달라붙을 요량이다.
뱀꼬리
사실 오늘은 ALT코인을 구입하고 그 후기를 써 볼 계획이었지만 못했다. 보다시피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손절매할 수밖에 없는 폭락장이라. 하늘도 무심하게 공부 시작한 지 며칠도 안 된 녀석에게 이런 큰 시련이 찾아온다. 이것도 공부라고 위로할 수밖에. 낼부터는 좀 계획도 세우고 그렇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