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Bobs] 성문 기본영어 vs 정석 Ⅱ-1, 한 걸음씩.

in blockchain •  7 years ago 

성문기본.jpg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성문 기본영어 1장 명사(?)를 시작했었다. 어려웠다. 덮었다. 놀았다. 시험 보고 충격받아 다시 펼쳤다. 명사를. 역시 어려웠다. 그래서 또 덮었다. 그렇게 1학기를 열고 덮고를 반복했다. 그 사이 영어는 회피 과목이 되었다. 수학도 마찬가지. 정석Ⅰ이 그랬다. 성문 기본과 정석Ⅰ의 앞쪽은 손때로 더러웠다. 뒤는 하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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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아들 사랑에 겨울방학에 산에 쳐박혔다. 고시 준비하는 형님, 아저씨들 틈에 섞였다. 일주일을 방에서 빈둥. 할 것 없어 놀다 지쳐 가방 안에 놓여 있던 정석Ⅱ-1을 들었다. 독학. 어느 순간 문제가 풀리고. 한 장씩 넘길 수 있었다. 왜? 산에서 그것 밖에 할 게 없었다.

그렇게 해서 수학에 맛들리고 난 뒤 공부가 재밌어졌고 학력고사를 패스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 산 속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사실은 시작해서 끝을 보고난 뒤의 성취감이 몸 속에 머리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일거다.

한 달여 블록체인을 붙잡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 로빈후드코인베이스의 밸런스를 살펴본다. 코인스탯(Coin-stats)로 전체 트렌드도 본다. 크립토 카트닙으로 주요 뉴스들을 살피고. 한번 더 봐야될 것은 페이스북 그룹, BlkChn에 갈무리.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뉴스들을 살피며 블록체인의 세계로 깊숙히 들어가려 하였다.

한편으론 스팀잇에 글을 쓰며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익히기로 했다. 하다가 막히면 구글에 페북 스팀잇 사용자모임블록체인비즈니스연구회 Kblock을 통해서 배우면 되겠지 하고. 그렇게 하나씩 둘씩 잘 해 나갔다. 그렇게 생각했다. 가끔 코인몽의 동영상을 보며 공부도 하고.

돌아보니 망망대해에서 헤매고 있었다. 머리 속에 남는 것은 없었고 성문기본영어를 펼치고 덮던 그 시절의 나쁜 습관이 떠올랐다. 무작정 블록체인을 펼치고 있었다. 아는 것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늪에 빠진 채, 빠진 줄도 모르고 그저 정보만 입력시키고 있었다. 정리도 안 되고.

더욱이 글을 쓰려는 욕심에 좋은 정보겠거니 하는 것들만 골랐다. 이해하지도 못한 채. 구글링을 하겠다는 벅찬 욕심만 앞세우고. 악화일로. 이제는 뭐가 뭔지 도통 모르는 단계로 진입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초심으로. 창피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한 걸음씩 내딛기로 했다. 모르는 것, 궁금한 것은 바로 해결하고 넘어가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조금은 아니 많이 늦겠지만 그게 맞는 방법 같다.

그날 그날 질문하고 해답을 얻은 것은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이곳 @iguerilla 두밥스에. 그게 맞겠지. 아니어도 새로운 도전일테니 모자르지는 않을 듯. 다행히 한 달만 허송. 앞으로가 중요하겠지. 여전히 블록체인은 10살 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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