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진짜 투기일까?- 이더리움, 그리고 스마트컨트랙트 3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진짜 투기일까?
(2)이더리움, 그리고 스마트컨트랙트

1편 이더리움과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 등

2편 스마트 컨트랙트의 "진짜" 의미, 대 토큰시대

*초기 자금 모금: Initial Coin Offering (ICO)

이더리움이 가상화폐 생태계에 가져온 "즉발적이고도 가장 큰 변화"는 ICO라고 생각됩니다.
ICO...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인 개발을 위한 초기 자본을 모금하는 행위입니다.
코인은 아직 다 못만들었는데, 만들려면 돈이 필요하니 돈을 미리 투자하라는 것이죠.

개발진은 코인개발을 선언하면서, 일정 비율의 교환을 공시합니다.
다음과 같이요.

"제가 A 코인을 만들어볼게요. ICO 주소를 열었습니다. 1 이더리움 보내시면 100개의 A토큰(향후 개발된 A 코인으로 1:1 교환 될 예정)을 드립니다."

이 교환 비율은 A 코인의 총 발행량, 최소 시가총액 등을 고려하여 책정이 됩니다.
또, 이 교환 비율은 향후 ICO를 마치고 개인간의 거래에서 참고되는 가격이 되겠죠.

이 모든 것이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ICO 모집자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손쉽게, 대중들에게, 인터넷 사이트 및 트위터 홍보만으로 기금을 끌어모읍니다.
ICO 투자자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모집자가 주겠다는 발행량의 토큰을 안전하게 받습니다.

근데 이 투자라는 것이 참 기묘합니다.
투자이면 나중에 돈으로 돌려줘야할 것 같은데, 그러지는 않습니다.
제가 A코인 개발에 1이더리움을 투자했는데,  A코인이 성공하면 1.5 이더리움으로 돌려주나 했더니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적어도 A코인을 더 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뭐 사실 성공하면 간접적인 형태로 1.5 이더리움으로 돌려받기는 합니다만..)

그럼 왜 투자일까요?

어쨌거나 만일에 A 코인 개발에 성공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고 또 그 관심이 코인 매수로 이어진다면?
A 코인의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그러면 1 이더리움당 가격도 오르지요.
그러면 ICO를 참여한 사람들은 A 코인의 "가격 상승"을 통해 배당금을 얻게 되는 구조가 됩니다.

일종의 주식 투자와 비슷한 성격입니다.

*ICO의 어두운 면

이더리움 체인을 활용한 ICO가 성황리에 계속해서 성공하면서, 시장은 그야말로 ICO 대란이 일어납니다.
너도나도 토큰을 만들어냅니다. 토큰은 만들어내기가 쉽거든요 ㅋ.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컨셉의 토큰을 만들겠다는 개발진이 등장합니다.

ICO가 항상 성공하고, 또 보상으로 받은 토큰들이 가격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오르니까 시장참여자들도 꿈틀거립니다.
ICO로 투자하면 돈이 되거든요. 그래서 묻지마 ICO 참여가 생겨납니다.
ICO를 참여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 이더리움 가격도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와, 돈벌기 정말 쉽네요. 토큰 아무거나 만들어서 사이트 그럴싸하게 만들면 돈이 됩니다.
만든 사람뿐만 아니라 참여한 투자자도 돈을 법니다 (ㅋㅋ)

그러다 보니 개발진도 없고, 실체도 없어보이는 소위 스캠(사기) 토큰 ICO 공시에도 돈이 몰립니다.
그런데 사실, 이 투자와 모금 형태는는 개발진에게 너무나 유리한 게임입니다.
왜냐구요? 개발자는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은 이더리움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ICO 투자자는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를 토큰을 받은 것이거든요.
이 어두운면은 금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ICO 개발자들이 ICO 지갑을 해킹당했다고 합니다.
한 개발진이 해킹당하더니 다른 개발진들도 줄 해킹을 당합니다. ICO로 모은 이더리움이 이제는 없대요.
당연히 해킹당한 해당 토큰 가격은 연일 하락세입니다.
해커이거나 해킹당한척 한 개발진은 이더리움을 팔아 떼돈을 벌었겠군요!
당연히, 이더리움도 폭락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블록체인은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한 아픔이 있고나서, 벌써 반년 가까이 흘렀네요.
이미 그러한 아픔은 싹 씻겨져 나간듯 합니다.
현재 우리는 시장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더리움과 스마트컨트랙트, 더 크게는 블록체인 기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소위 플랫폼 코인이라고 불리웁니다.
그 수많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 그리고 세계를 변화시킬 영감들을 플랫폼 위에서 편하게 펼칠 수 있습니다.
개발도 시작하기전에 주어지는 두둑한 기금은 덤이구요.

여러분들이 바라보는 가상화폐 시장이 어떤 시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블록체인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이 가진 파급력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당장 내일 비트코인이 1억을 찍고, 100만원으로 폭락하더라도요.
이로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진짜 투기일까? 편을 마칠 수 있겠군요.
가상화폐 시장 참여여부와 관계없이,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바뀌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시작한 이유를 드디어 다음 포스트에서는 다루어 볼 수 있겠네요! 신난다!
찾아보면 참 재미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같이 알아보아요. 

그렇지만 그전에, 우리 POW와 POS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스팀이 POS 기반이거든요.

다음에 만나요^^

*맺음말:

저는 한국의 가상화폐 투기 열풍이 가라앉고, 좀 더 성숙하고 건전한 시장 참여가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 글이 아직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쓰기로 했어요. 저도 공부할 겸 해서요. 틀린 부분은 언제나 댓글로 따끔한 회초리 감사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모두 건강한 투자 하시어, 부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우/댓글/보팅 감사드립니다. 더 알차고 신나는! 포스팅에 많은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