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이: 심버스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는 소문이 있는 아우님! 아니 아울이던가? 아울님! 오늘 궁금한 것은 게임이론이야요! 그게 뭐죠?
아울: 나 머리 좋지 않아요. 뇌로 영양공급이 잘 안돼서... 그래서 주기적으로 담배를 피우죠.
향단이
향단이: 머리 좋다는 건 취소! 하여튼 게임이론이 뭐죠? 심버스 블록체인 기술에도 게임이론이 관계되어 있다고 하던데 맞아요? 혹시 보드게임에서 승리하는 이론 아니죠?
아울: 게임이론은 경제학 분야라 알버트께서 전문이죠. 난 피곤해서...
향단이: 하지만 기술로 구현한 건 아울이잖수? 게임이론이 경제학 분야라고요?
아울: 간단하게는 의사결정에 대한 이론이죠. 우리가 어떤 의사를 결정할 때 상대방, 그게 경쟁업체든 바이어든 고객이든 말이죠, 그 상대방 역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할 거라는 걸 미뤄 짐작할 수 있죠? 그걸 감안하고 내게 최대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할거 아닙니까? 그게 게임이론이죠.
향단이: 난 예를 들어주지 않으면 입력이 안되고 들은 걸 다시 토해내는 스타일이죠.
아울: 쏘우로 예를 들어줄까요? 아니면 솔로몬의 판결로?
향단이: 쏘우는 무서워. 솔로몬의 판결이 낫겠네요.
아울: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놓고 자기 애라고 우기죠? 이때 솔로몬 왕이 뭐라고 판결 내립니까?
향단이: 왜 그런 거 갖고 싸워? 공평하게 반씩 가르면 되지. 안 그래?
아울: 거 참 대사 소름 끼치게 치시네.^^; 그 솔로몬의 판결이 일종의 게임이론입니다. 왜 그런지 알겠어요?
향단이: 반을 가른다는 건 아기가 죽는다는 건데.... 어느 여자든 거기서 내가 가짜 엄마요~라고 자백하면 형벌을 받겠죠? 아기가 죽더라도 자기 형벌은 피하고 싶은 여인이 그중 한 명일 테고 자기가 형벌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아기를 살리고 싶은 사람이 또 한 명이겠죠? 그게 거기서 진짜 엄마가 판가름이 나겠군요!
아울: 바로 그겁니다. 솔로몬은 게임이론의 진수를 꿰뚫은 영왕이었던 거죠.
향단이: 듣고 보니 쏘우도 좀 궁금하네?ㅎ
아울: 쏘우에서 보면 게임 시작! 을 알리고는 꼭 이런 상황들이 등장하죠. 내가 살려면 상대를 죽여야 한다거나... 서로가 자기 유리한 행동을 할 거라고 보고 게임을 설정하죠. 이건 매우 정신 나간 시스템 창조자의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참고는 할 수 있습니다.
향단이: 현실 사회에서 또 어떤 경우가 게임이론의 사례가 되려나요?
아울: 권투경기에서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경우를 볼까요?
타이슨은 펀치가 강하고 저돌적이며 심리가 단순하죠. 그래서 강펀치를 앞세우며 속전속결을 노릴 거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홀리필드는 접근할 적마다 클린치를 하고 버팅을 하여 타이슨의 공격은 무력화시키고 성질은 자극하여 초조하게 만드는 작전을 씁니다. 결국 타이슨은 제 성질을 못 이겨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반칙패를 당하고 말죠.
홀리필드의 그런 작전을 간파했다면 타이슨의 작전 자체가 애초부터 바뀌었을 겁니다. 그래서 세상은 게임이론을 잘하는 자가 지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도 기업도.
향단이: 그럼 이런 게임이론이 심버스의 어디에 적용되었나요?
아울: 기존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블록생성과 거래 확정에 작업 증명(POW)이나 지분 증명(POS, DPOS)과 같은 방식을 쓰고 있죠. 하지만 그런 방법은 실용화하기에는 매우 취약한 면이 있었으며 SymVerse는 경제학 게임이론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즉 SymVerse 생태계의 참가자가 당연히 자기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이를 자발적인 공생으로 유인하도록 설계한 것이죠. 거버넌스, 합의 과정 참여 유인, 상호 협력, 블록체인의 생산, 유통, 소비단계에 걸쳐 게임이론을 다음과 같이 적용했습니다.
• 전략적 보팅 이론의 거부권(Veto)을 적용한 블록 생성 합의 구조
• 코인의 집단 간 분배 비율 결정과 집단 내 분배 방식에 단계적 내쉬 균형 도입
• 구조설계(Mechanism Design)에 기반한 참여 동기 부여와 유인 합치적인 코인의 분배
• 소비자의 거래 처리를 위한 노드 선택 방식에 경매 기법 도입
향단이: 잠깐! 내쉬균형이라고요? 내쉬호에 사는 괴수가 균형 잡는 방법인가요?
아울: 후훗! 그건 다음에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