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이: 마시 언니, 오늘 제목 뭔가 심상찮은디? 시대의 맥을 똭 짚은 느낌이여!
마시: 제목 들으니 그런 감이 와? 향단이 촌에서 올라와서 많이 컸네?
향단이: 그쥬? 그러니께....빅뱅크는 뭐유?
마시: 아는 줄 알았더니 꽝이었어.^^; 빅 뱅크-대형 은행이지 뭐야. 클 빅, 은행 뱅크- 오케이?
향단이: 난 클 빅 자 들어가는 건 빅맥밖에 몰라서.. 그럼 국내 대형 은행인 KB 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빅뱅크라 말할 수 있겠네요?
마시: 그렇지! 얘가 어벙한 지 똑똑한지 가끔 헷갈린단 말이야?
향단이: 그라몬 핀테크는 뭐래요?
마시: 알아맞혀 봐. 내가 양갱 사줄게.
향단이: 머리핀 꽂는 테크닉은 아닐 테고... 혹시... 영어로 핀테크(Fin Tech)여?
마시: 오! 맞아~그러면 뜻이?
향단이: 피니시 테크놀로지! 끝내주는 기술 맞져?
마시: ㅡㅡ; 금융(financial) 과 기술( technique)의 합성어로 정보기술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말한단다. 토스나 뱅크 샐러드 들어는 봤지? 양갱은 물 건너갔다. 아...빅테크에서 기회를 한 번 더 줘 봐?
향단이: 빅테크? 풋! 내가 그 정도 영어는 알지라. 큰 기술 아녀? 안다리 후리기, 들어 메치기...
마시: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하다가 금융시장으로 발을 쏘옥 뻗은 업체들 알지?
향단이: 네이버, 카카오톡?
마시: 요즘 송금 결제뿐 아니라 자산관리, 보험 판매시장까지 문어발을 뻗치고 있잖아? 그게 빅테크라고 표현하는 거란다.
향단이: 그럼 양갱 물 건너간 거야? 언니라도 사 먹어. 난 곁에서 불쌍한 표정으로 구경만 할게.
마시: 향단이가 좀 무식은 해도 순수해서 미래 전망은 잘 할지 모르겠다. 이 빅뱅크, 핀테크, 빅테크가 패권전쟁을 하면 그 추이가 어떻게 될 거로 보이니?
향단이: 제 별명이 10년째 '갓 신 받은 소녀'였던 거 알아요? 그럼 전망 들어갑니다!
이번 전쟁은 과거의 위 오 촉 등이 벌인 삼국정립의 양상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야! 맨 먼저 저 중 두 공룡이 연합하여 한 이무기를 죽이려 들것이야!
마시: 유후! 뭔가 신빨 온 모양이네? 누가 연합하여 무엇을 죽이는데?
향단이: 빅테크-네이버 카카오톡이 핀테크 대형업체와 손을 잡고 늙은 중앙화의 비대한 공용-빅뱅크를 뒷방으로 밀어붙이는구나~! 허어 이거 목이 탄다 목이 타!
마시: 여기 막걸리 한 사발 쭉 들이켜고 그다음?
향단이: 양갱!
마시: 알았어 양갱! 아~~~해!
향단이: 꼴꼴꼴~~~~크으! 좋다! 양갱 맛이쩌 욤뇸뇸~~~~빅뱅크는 점점 60대 이후의 세대 전유물로 되어가고 새로운 세대는 모두 온라인 디지털 금융 쪽으로 완전히 적응해 버리는구나!
마시: 은행장 회의에서 수년 전에 대형은행장이 지금 네이버 카카오를 인수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냈었는데 아무도 동의하질 않았던 게 기억나는군.
향단이: 멍충이들! 다 큰 페이스북이 새로 자라는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그 지혜를 배워야지! 자기 천적이 될 세력을 자기 품으로 안아버려야 하는 법. 이제 빅뱅크의 날은 저물어가네~에혀~~~
마시: 그 다음? 빅테크와 핀테크는 손잡고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았드래요...인가?
향단이: 노노노! 최후의 생존은 하나! 빅테크가 핀테크를 다 먹어버릴 것이야. 춘추전국시대 합종연횡의 비책들을 기억하는가? 진나라는 각 나라와 1:1동맹을 맺어가며 나머지 나라를 하나씩 무너뜨리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나라마저. 그래서 그 잔혹함 속에 대제국 하나가 수립된 것! 결국은 플랫폼 빅테크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마시: 왜 왜 왜? 그럴만한 근거를 대봐.
향단이: 카카오페이의 경우는 이미 7조 원 기업가치로 추산되고 있어. 대형 금융지주사 시가총액과 맞먹지. 곧 넘어설 것이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을 가졌다는 것은 사람을 가졌다는 뜻이야. 천하를 얻어도 사람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냐먄 사람을 얻으면 천하가 따라 넘어오게 되어 있지!
마시: 비수같이 날 선 의견 잘 들었어. 근데 너 은근 말끝이 짧아진다?
향단이: 아, 죄송 언니! 제가 갑자기 신삘 받으면 그렇잖아요.^^ 우리 2차 갈래요? 양주에 양갱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