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이: 심버스 개발자 한 사람을 오늘 취조 들어갑니다. 이름은?
아울: 아울.
향단이: 아울? 올빼미? 이름이 그래서 맨날 야간작업 하나?
아울: 메인넷 개발자의 운명이랄까?
향단이: 메인넷(mainnet)은 뭐죠?
아울: 원래 main에 net를 더해서 만들어진 단어가 하나로 아예 묶인 단어라오.
향단이: 그걸 누가 모르나? 그게 뭐에 쓰는 물건이냐고! 확 고문 들어간다?
아울: 메인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시오. 서브가 아니고 메인! 기존 플랫폼에 구속받지 않는 독립적 생태계라는 뜻이오.
향단이: 그 독립적 생태계가 하는 일이 뭔데? 독립운동이라도 하나?
아울: 흔히 아는 가상자산거래소를 할 수도 있고
가상자산 지갑을 생성하기도 하며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돌아가게 하는 네트워크라 이 말이오. 이해가 가오?
향단이: 아! 그럼 코인 토큰이라는 단어와는 무슨 관계가 있지?
아울: 이더리움, 리플, 퀀텀 처럼 자체 메인넷을 보유하면서 발행된게 코인, 다른 플랫폼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을 토큰이라 하오.
향단이: 그럼 심버스 메인넷을 바탕으로 발행된 심(SYM)은 코인?
아울: 그렇소. 메인넷도 메인넷 나름인데 완성도 높은 메인넷을 구축하는게 중요한 기술적 척도요. 그리고 비전이기도 하고.
향단이: 메인넷 구축의 장점이 뭔데?
아울: 그런데 듣자듣자 하니 왜 자꾸 반말이요? 그쪽 호패 좀 까봅시다.
향단이: 반말? 당신이 동네 백수 오빠처럼 너무 친근하게 느껴지니까 반말이 나오는 거 아냐!
아울: 좋은 말 같은데 이상하게 기분에서 상한 냄새가 나네? 그럼...나도 반말 해도 되는 거...요?
향단이: 메인넷 구축의 장점이 뭐냐고! 이봐, 고문관, 전기 고문 의자 준비해!
고문관: 그 의자 너무 자주 써서 휴즈 나갔어요. 채찍은 준비 되어 있는데...가져올까요?
아울: 그만! 말할게요. 메인넷을 구축하면 전세나 월세가 아닌 자기 집을 지은 것과 같소이다. 필요시 증개축이 가능하오. 즉 새로운 기능을 덧입힐 수 있다는 말이오. 또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것은 그걸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겠소? 고객과 투자자에게도 신뢰를 듬뿍 줌으로서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입자, 아니 댑(DAPP)을 끌어당겨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매력적인 일이오.
향단이: 아하! 댑에게 사용료, 월세?를 받는 게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죠?
아울: 그걸 우아한 표현으로 개스(GAS)라 하오.
향단이: 개스? 그거 좋으다! 역시 조물주보다 건물주라더니...메인넷 아주 좋은거네?
아울: 좋지만 그걸 구축하는게 보통 험난한 일이 아니라오. 내 후배가 메인넷 만들겠다고 나서면 난 치마끄댕이 잡고 말릴거요.
향단이: 바지끄댕이 아니고 치마끄댕이? 그건 그렇고 뭐가 그리 힘든데?
아울: 스크롤 압박이 심하오. 다음에 이어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