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놀 하셨죠?

요즘은 대부분의 공과금을 신용카드 납부로 하고 있다. 그러니 카드 명세표에 묻어 부과되는 요금을 꼬치꼬치 따지기보다 한번 쓱 훑어보고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다.
그러다 뉴스에 나오는 보도들을 보고 우리집 도시가스 요금을 작년 이맘때 또 당장 지난달 요금과 비교를 해보았다. 그리고 뒤늦은 놀라움으로 갑자기 열을 받았다.
물론 요금 자체는 평소 난방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어서 과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 인상 비율이 놀라운 것이다.
거기에 더 괘씸하고 화가 나는 것은 올해 분기별로 꾸준한 인상이 있었는데도 관련기관이 입을 딱 닫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분을 알기 쉽게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듣도보도 못한 MJ(메가줄) 이라는 것으로 써서 가늠하기 어렵게 해놨다는 것이다.
암튼 그러고서야 명세서를 찬찬히 역순으로 보니 평균열량과 사용열량이 MJ로 표기 되어있다. 즉, MJ은 가스를 연소시켰을때 발생하는 열량을 의미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단가가 별도로 표시 되는데, 이 단가를 사용열량과 곱하면 요금이 되고 부가세를 더하면 그달의 사용요금이 나온다.
미리미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도 잘못이라고 하겠지만, 또 미리미리 이런저런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하라는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일을 꼼수부리지 말고 해주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