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소에서 만난 한국유학생들-1
프리랜서 통역자( 동시&순차&번역)
이글을 작성함에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함도 누군가를 평가하기 위함도 아니고, 다만 같이 자식키우는 엄마로서 그리고 유학을 념두에 두고 있는 엄마로서 자식의 유학을 결정 할 때 좀 더 많은 참고가 되였으면 하는 취지에서이다.
처음으로 번역사 경유로 북경 제3구치소로 통역을 나갔 던 날은 2017년 9월 27일.
사는 집이 북경서역 근처라 수감소까지는 남쪽으로 20키로, 6환로 근처에 있었다. 도착해서 보니 근처에는 제3수감소 외에는 유사한 구속기관들이 서너개 또 있었다. 투옥 되였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더구나 중국이란 땅에서 더 그렇다. 인적이 적은 교외에다 주변에는 민간시설도 없는데다가 집중되어 있으니 살벌한 기분이다.
나는 경비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중나온 경관따리 사무동에 들어가 4층에서 통역자 증빙과 함께 입장 수속을 마치었다.
내려와 수감동 앞에서 또 한번의 신분증 검증을 거치고, 무장경찰 3명이 실탄 총장비로 지키고 있는 대문을 통과하여 안에 들어서니 작은 마당이 있었고 그곳을 지나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수감동 로비였는데 다시 한번 신분증 확인을 하고 입장기록장에 서명하고 4층으로 올라갔다. 커브마다 철문이 설치 되여 있었고 철문이 여닫기는 소리 때 마다 자유와의 끈이 끈겨져 나가는 아픔은 심장에 닿았다. 그 요란한 철창문 소리가 7,8 번을 반복 된 듯하다.
화제가 나면 이사람들 인신안전이 걱정 되어 경찰에게 물으니, 화제는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불씨가 되는 소지품은 일절 반입 금지라고 한다. 그것 정도는 상식상 알겠는데 전기 선로 문제로 불이 날 가능성도 있는것이다. 화제에 대비한 피난안은 없다고 들었던거 같다. 경찰이 와서 문을 열지 않는한 이안은 그 어떤 상황에도 드럼통인 것이다.
4**번 검문실.
3X5쯤의 방이였는데 스테인 철창문 쪽에 수감인 의자가 있었고, 의자는 스테인으로 만들어 졌고 네발이 땅에 고정 되여 있었는데 들어 앉은 다음에는 앞으로 스틴제 띠로 닫아서 잠그도록 되여 있었다. 그 띠의 아래는 톱날처럼 만들어져 있었다. 의자에 앉는다기 보다는 의자에 고정 시켜 진다는 것이 정확한 구조였다.
수감인이 출입문을 마주하고 문쪽으로 철창이 설치 되었고 철창 상대편에 컴퓨터와 프린터가 책상에 놓여 있고 의자 두개가 나란히 있었다. 보통 두명이 업무 수행하는데 오늘은 통역자가 있어서 의자가 하나 모지라 옆실에서 하나 더 가져와 한 경찰은 뒤에 앉고 나와 하급 경찰이 나란히 앉았다.
뒤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돌아보니 오랜지색 조끼 입은 청년을 앞세운 경찰이 들어 와 수감인을 앉히고 띠를 잠그고 나오면서 웃음으로 인사하고 나갔다.
검문이 시작 되었다.
북경**대학 3학년 재학중이였다.
수감 경유를 들어보면 스토리는.
친구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모터바이크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앞쪽 트럭과 부딛혀 당장에서 의식을 잃었고 트럭 운전수가 구급차 불러서 중일우호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엄마가 와서 혼수상태에서 한국으로 데려가 치료 받고 이틀전에 중국으로 들어와 자수하면서 여기로 옮겨졌다고 한다.
본인은 중국 입국할때 경찰이 자기을 체포 할 줄 알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어서 사는 집 근처 파출소에 출두 했다고 한다. 속세 판단으로는 나름 장학금도 받고, 알바해서 생활비도 보태어서 본인 비용은 자기가 감당한다고 진술했다. 중국에서는 유학생에게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서 법적으로 불법 행위라 집에서 송금 받는다고 하라고 귀띔하고 경찰에게도 이부분은 다시 기록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부분은 통역자로서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래도 서울에 아빠 호적이 살아있었던 애착으로 개입했고 경찰도 그정도야 봐주지뭐 하는 기분이였고 혼쾨히 응해주었다.
일단 여기로 들어오게 되면 소지품 다 반납하고 용품은 배급되지 않는데 주 1,2회 부정기적으로 슈퍼에서 필수품을 트럭에 실고 와서 수감인들에게 판다고 하는데 가족이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한다. 이틀동안 수건도 치솔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 인 것이다. 가족이 멀어서 기대할수 없는데다가 젊은 나이에 이정도 쯤은 바 줄만한 범법이다 싶어서 100웬을 넣어 주겠다고 했다. 얼굴을 마주보고 있지만 직접 물건을 건넬 수는 없고 나가서 수속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와서 문의하니 가족외에는 아무도 물건을 건넬수가 없다고, 외국인의 경우는 대사관인원외에는 물건을 건넬수 없다고 한다. 참 딱한 사정이다.
집주소가 생각나서 이틋날 아침에 찾아가니 잠겨져 있어서 룸 메이트에게 연락하고 메모 붙혀놓고 왔더니 오후에 전화 연락이 와서 대사관 경유해서 돈 넣어주라고 전했다. 경찰도 가급적이면 19대회의가 시작 되기전에 재판으로 넘기자고, 회의 기간에는 관례상 처벌이 과하게 나온다고 한다. 장학금도 받고 불법이긴 하지만 알바한 노력이 경찰에게도 인간적부분에서 효과를 본 거 같다. ( 거기가서 잠간이면 오는데 싶어서 주차한 것이 불법 주차여서 벌점하고 벌금 받았다. 나의 오지랍 동포정에 낸 비용 ㄹㄹㄹ)
중국의 유명인 高晓松이 음주 운전으로 최고형 6개월 감금을 받고 온나라를 들썽하면서 음주운전 법규교육을 몸으로 시범한 일이 있었다. 이번 사건도 만약 술이라는 요소가 빠지게 되면 타인의 인명피해도 없는 상황에서 사고로 간주 되고 가볍게 합의로 넘어갔을 텐데 술이 개입되면서 모든것이 일변한 셈이다.
대학교 3학년생 클만큼 어른이 된 나이지만 인생 수업료를 단단히 낸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