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으로 이 차를 늦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휠 때문이었다. 이 차에는 e66 뚱뗑이의 휠이 달려있었는데 여러모로 날렵한 삼팔이의 자태와는 영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전 차주도 이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휠을 바꿀때까지 차를 팔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휠은 m parallel!
그렇다. 007 tomorrow never dies 의 뽄드카로 출연했던 삼팔이의 바로 그 휠이었다. 제임스 뽄드가 타고 나왔으니 당시 삼팔이의 위상은 어느정도였는지 알겠는가?
요즘은 구하려고 해도 잘 구할 수 없는 m parallel 휠을 장착하고 나에게 넘겨주었다.
역시 오래된 차는 좋은 신발을 신어야 오래되어 보이지 않고 잘 관리된 인상을 준다.
새 신발을 신은 삼팔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나의 애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