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때문에 앞으로 3년 내에 외환시장은 사라질 것이다."
미국 덴버에서 지난 19일~20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서밋' 에서 만난 밥 탭스콧(Bob Tapscott) 블록체인 리서치 인스티튜트 디렉터는 이렇게 확신했다. 그는 외환시장뿐 아니라 무역금융과 신용장도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탭스콧은 외환시장이 블록체인에 밀려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간결한 지불시스템'을 꼽았다. 탭스콧은 "미국에서 5000달러를 유럽으로 보낼 때 각국 은행의 외환거래시스템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 수수료를 떼고 나면 결국 3860유로만 송금된다"면서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에서는 외환거래 중간단계가 사라져 원금손실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을 통해 외환을 송금하면 24시간 넘게 걸리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시스템을 통하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송금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 어디서든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전하게 즉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확신하는 그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서플레이 체인'이라고 규정했다. 탭스콧은 "국제지불이 블록체인 때문에 가장 먼저 사라진다"면서 "이는 거액을 다른 나라로 보낼 때 블록체인은 수수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블록체인에 의해 밀려나는 거래시스템은 이뿐만 아니다.
그는 무역금융과 론, 신용카드까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현재 금융권들은 블록체인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은행지점과 본점 그리고 중앙은행의 감사시스템도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모기지시스템도 10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타벅스 등 인터넷 소액결제는 살아남을 것으로 봤다. 소액결제는 현재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활성화돼 있는 지불시스템이다.
만약 금융권에서 블록체인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외환거래와 국제지불, 론 등의 시장을 블록체인에 다 뺏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금융권이) 변하려고 노력하면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금융권을 대상으로 금융제도 개선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그는 "한국정부와 한국은행들도 블록체인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블록체인이 지불시스템을 어떻게 바꾸게 되는지 분석하고 준비한다면 한국이 오히려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도 탭스콧은 "현재 암호화폐 가격변동이 매우 심하지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같은 암호화폐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정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나온다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생겨 지금처럼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밥 탭스콧은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의 동생으로, HSBC 등 주로 금융권에서 CIO로 오랫동안 일했다. 돈 탭스콧과 함께 블록체인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설립한 그는 SAP를 비롯해 VM웨어, 시티, JP모건, 디즈니, 베스트바이 등에 클라우드와 보안 그리고 비즈니스 분석 등에 대한 IT전략과 신기술을 컨설팅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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