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 대신 석부작

in bonsai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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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꽃시장에 가서
드디어 풍난을 샀다

전부터 집에 있던 현무암에
엄마가 대충 올려 놓은 듯한 풍난을
가꿔 보고 싶었다

수반도 알아보고
전시용 모래도 사고
그리고 드디어 오늘
꽃시장에서 풍난도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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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돌아 와 대공사

현무암이 생각보다 굉장히 잘생겼다

큰 구멍이 있느지도 모를 정도로
꽉 차있던 이끼와 풍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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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던
원래 착상 되어 있던
풍난의 뿌리를 최대한 다치지 않게 제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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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들 시간이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유튭에서 분재 영상을 보고
대체안으로 시작한 석부작이다

석부작도 이리 어려운데
분재는 하루 종일 걸렸을 듯

좋았던건 창의력을 발휘해
작품을 만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작품이라 하기엔 다소 약하지만
내가 창조해 나가는
어렸을 때부터 창의려과는 멀었던 내가
만어가는 그 나름의 뿌듯함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집중했던 그 시간이
명상하는 것 같아 좋았다

앞으로 매일 아침
물 주고 앉아
차분히 명상 할듯

나름 사진학도 배웠는데
그 실력 남준듯
사진이 에러다

여러장 찍어
이쁜걸로 골라
풍난과 현무암의 마리아주를 기록하는게
재미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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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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