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다자이

in book •  6 years ago  (edited)

다자이를 읽기가 어려웠다. 마음이 불편해졌다. 과도한 자기비하, 자기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비관적 마인드가 짜증나고 불편했다. 물론 인생은 괴롭고 슬프다. 그래서 자살? 너무 쉽잖아. 너무 뻔하잖아. 설정인가?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물론 죽고 나서지만. 그는 전혀 쓸모없지 않았고 많은 사람의 우상이 되었다. 자신만 쓸모없고 무능력한 사회부적응자라 생각했다. 자살이라는 죽음으로 그의 작품은 전설이 되었다. 자살은 그에게 자기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수단인 셈이다. 난 죽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고, 살아갈 용기는 없어도, 난 죽음으로 내 삶을 빛나게 하겠다는 욕망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살은 그에게 자기 작품의 완성이였고 자기 삶의 완성이었다.
다자이의 슬픔은 부모의 사랑을 못받고 자란 원초적인 결핍에서 비롯되었다. 엄마의 사랑 없이 자란 남자의 근원적인 슬픔을 난 이해한다. 비관과 허무는 그의 생각과 감정의 바탕색이고 색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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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드라마던가요. 자살한사람은 저승사자가된다네요. 기도교에서도 제일큰죄가 자살이라던데...

그런가요.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