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이와사키 유미코 지음

in book •  7 years ago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진정성을 가지고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 기업의 본질적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수익에 대해 고민하는 것. 이 과정에서 인간(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직원이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깊게 고민하는 것.

소프트제니퍼의 한창은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은이에게 질문을 했다.
“지은씨는 인간이 왜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어..그거야 자아실현과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니까 경제적 수익과..또..”
지은은 평소 뇌리에서 떠다니던 단어들을 생각나는대로 대답했다.

“저도 지은씨 말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점을 물어보고 싶어요. 진짜 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요.”

“한창은 대표님은 직접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더 듣고 싶어요. 제가 읽은 이 책의 내용과 거의 비슷하게 소프트제니퍼라는 회사가 운영되고 있잖아요. 맞죠?”

“지은씨 말이 거의 맞을 거예요. 하지만, 각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어떻게 기업문화(Culture)를 만드느냐는 다르기 때문에 꼭 제가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이 맞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지은의 물음에 잠시 숨을 고르고 한창은 대표는 말했다.

“대표님. 제 생각에는요. 가끔 미디어를 통해 좋은직장이라며 소개되는 회사들을 보면요. 대부분 ‘복지’에 대해 언급하더라고요. 출퇴근시간, 자녀보육비지원, 휴가비지원, 도서구입비지원, 전세지원금대출 등등이요. 그런데, 제 생각에 ‘복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아요. 시대적 관점에서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그러한 ‘복지’를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자본이 필요하잖아요. 그럼 당연히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수요공급을 통해 매출이익을 얻어내야 거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직원들의 복지에 사용할 수 있죠.”

“지은씨 상당히 깊게 생각을 했군요. 거기에 덧붙여 제가 말씀드리면 결국 영리기업의 범주에서 시장경제에서 팔기위한 제품과 서비스라는 것이 있어요. 고객은 어떤 제품(서비스)을 원하는가? 그리고 회사는 어떤 제품(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죠. 제가 보기에 이 책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대표님, 그렇게 회사를 운영하기가 힘든 것도 현실이지 않나요? 고객이 원하는 제품(서비스)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고객을 생각하는 공감의 마음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에 없는 제품(서비스)을 만들어야만 시장에서도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고요. 그래서 구호처럼 외치는 ‘창의’에 대해 고민해야할 것 같고요.”

“아! 지은씨가 책을 숙독하셨네요. 이 책에서도 바로 그 내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의하고요.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인간(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회사가 드리는 복지는 그 기업이 어떤 문화(Culture)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동반되는 그 무엇이고요. 결국 직원이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해 대표인 저는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는 것이죠.”

지은은 좀더 한창은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회사의 직원은 과연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

“대표님. 그게 뭔데요? 어떤 질문을 하면 될까요?”

이야기가 후반전을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창은 대표는 잠시 책을 훑어보다 지은이에게 이야기해주려던 페이지에서 멈추며 마지막 말을 이었다.
“책에 그 질문이 나와있어요. 대충 이런 내용이죠. ‘내가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 없을 만큼의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굳이 일을 하려는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부분이요. 정말 이상적인 물음이지만, 한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질문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고민해야할 주제가 있어요. 지은씨도 한 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은씨가 좋은 회사를 만들 수도 있잖아요.”

“대표님. 그게 뭔데요? 뭐 대단한 건가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자유’는 어느 인간이나 추구하고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 ‘자유’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삶이란 건 그리 쉽진 않죠. ‘자유’에는 반드시 따라다니는 게 있어요. 이 두개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토록 인간이 추구하려는 그 ‘자유’는 다시 구속 받을 수밖에 없죠. 혹시 지은씨 뭔지 알겠어요?”

눈을 크게 뜨고 지은은 자신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알아요. ‘책임’이잖아요.”

“맞아요. ‘책임’이예요. 자유와 책임.. 우리 의식에 관념화된 이 단어들을 말하기는 쉽겠지만, 직접 실천하기엔 매우 어렵다는 걸 지은씨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누가 그러더군요.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된다고요.”

[Fiction_이 글은 소설입니다_This is a fiction]


책 정보
제 목: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원 제: ほとんどの社員が17時に歸る賣上10年連續右肩上がりの會社
지은이: 이와사키 유미코(岩崎裕美子)
옮긴이: 김해용
펴낸곳: (주)동양북스
출 간: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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