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스티브 잡스-월터 아이작슨 지음

in book •  7 years ago  (edited)

스티브 잡스(Steve Jobs)에 대해 조금씩 들어 기억해둔 내용들을 더 견고하게 엮기 위해서는 이 책이 도움이 될듯. 책을 통해 그가 만들어낸 제품(작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움. 또한 그의 삶의 철학을 통해 독자도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듯. 단,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음. 이동할 때 독서하는 분들이라면 전자책(E-Book)이 적당할 듯.

현우는 어느 날, 지혜가 잠시 쓰지 않던 아이팟(iPod)을 일주일간 빌려 쓰게 되었다. 한창 애플 제품들에 대해 관심을 갖던 시기였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그렇게 아이팟을 써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와이파이(wifi)가 되는 동네카페 옆에서 아이팟으로 인터넷 뉴스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 현우도 모르게 머리에 벼락을 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아! 이거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으며 현우는 생각에 잠겼다.
‘이젠 한 개인이 걸어다니면서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시대가 오겠구나...’

그 때의 경험이 현우에게 매우 중요했다.
애플에 대한 관심을 넘어 IT에 대한 관심으로 범위를 넓혔던 것이다. 아이팟이 전달해준 그 느낌을 간직하던 현우는 마침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세상을 떠난 뒤 나온 자서전에 손길이 갔다.

어느 날, 현우는 지혜를 만나 스티브잡스의 자서전을 읽은 소감을 서로 공유했다.

“지혜 너도 알고 있겠지만, 미디어에서 스티브잡스(Steve Jobs)는 대단한 사람 또는 천재로 명명되고 있어. 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를 읽었다면, 이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아. 그가 천재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태어나서 자란 환경과 시대적 상황이 그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했어. 혹자는 그가 입양아였음에도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그게 본질은 아닌 것 같아. 그가 본인이 입양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지만, 그를 입양한 부모님은 그에게 지극한 사랑을 주셨다는걸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 물론, 생물학적인 부모의 사랑을 받는 게 우선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는 좋은 부모님을 만났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책을 읽다보면 알겠지만, 그가 애플(apple)이란 회사를 통해 어느 정도의 부(wealth)를 쥐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양부모에게 (경제적인)선물을 드리지. 자신을 사랑으로 보살펴준 감사함의 표현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럼, 현우 니 말은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그 자신의 재능 뿐만아니라. 그가 속해있었던 환경의 영향도 무시 못한다는 이야기인 거야? 또한 생물학적인 부모님이 아닌 양부모님에게 양육되었지만, 여전히 그 과정에서는 사랑이 있었고 그 덕분에 그가 사회적 기준에서 말하는 성공에 다다를 수 있었다는 것이겠네?”

“응. 지혜니 말대로야. 스티브잡스 혼자 잘나서 그렇게 큰 열매가 맺힌 것은 아닌 것 같아. 그의 노력과 함께 다른 여러 요소들이 잘 조화를 이뤘기 때문인 것 같아”

지혜는 현우의 말을 모두 이해하긴 힘들었다. 사회적 기준에서의 성공이라면 그 당사자의 노력에 대한 박수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데, 현우는 당사자의 노력만 있다고 모든 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지혜가 현우에게 자신이 책을 보다 궁금했던 내용을 물었다.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점에서 다름(Difference)을 만들어 냈던 것일까? 내가 책에서 느낀 건, 항상 혁신하려는 자세 그리고 통찰과 직관력이었던 것 같은데.”

“맞아, 나도 니 생각에 동의해. 결국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중요하게 여겼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이라는 부분을 주목하면, 앞으로 우리의 삶은 더욱 복잡해짐과 동시에 그 복잡함을 단순화 시키는 능력들이 중요하게 요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예전에 어느 강연에서 강연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 이 강연자가 말하길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선 예술에 관심을 가져라~"라고 말했는데, 스티브잡스(Steve Jobs)는 자신을 '예술가'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이야기의 종반을 달리며, 지혜는 마지막으로 스티브잡스의 내면의 세계로 화제를 전환했다.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떠올라...스티브잡스(Steve Jobs)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아. 그래서 선불교에 집중하여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에 한 표를 던지고 싶어. 그런 과정에서 인간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는 인문학과 기술을 융합하는 결과를 만든 게 아닐까? 어쩌면 그에게 불행일 수도 있는 그 일들 덕분에 그는 위대한 제품(작품)들을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 단!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직면하여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불행을 넘어서려는 노력없이 삶을 대하는 사람에게까지 행운의 여신이 도움을 줄 이유가 그리 크진 않기 때문에...”

“ 지혜 니 말대로 그렇게까지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자신의 마음(내면)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기는 해. 인간이란 게 거의 비슷한 것을 느끼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그가 그의 남자친구의 여자친구에게 했던 질문이 아직도 내 뇌리에 박혀있어.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삶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어”

“그래? 어떤 질문인데? 현우 니 생각이 틀릴 수도 있으니 어떤 질문인지 듣고 싶다.”

“먼저, 여성인 지혜 너에게 양해를 구해야하는 질문이기도해.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단 책을 다시 훑어보면서 지혜 니가 찾아보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 정도로만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무튼, 좀 야한 질문이라는 힌트를 기억해”

“에이…뭐야? 궁금하게…알았다. 알았어...치사해서 내가 찾아본다.”

[Fiction_이 글은 소설 형식의 글입니다_This text is the fiction]


책 정보
제목: 스티브 잡스
원제: Steve Jobs
저자: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옮긴이: 안진환
펴낸곳: (주)민음사
출간: 201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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