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in book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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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 '콩고'는 1800년대 후반 영국을 시작으로 한 식민지 개척 시대의 콩고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콘래드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제국 국가들의 식민지 착취와 부족 간의 학살 그리고 아무런 가치 없이 죽어가는 인격을 목도합니다.

길게 이어진 뱃길은 각자의 이익에만 혈안 되어 있고 그 욕심 속에서도 풍토병으로 고통받는 주인공의 여정은 목탄으로 묘사된 이야기만큼 어둠을 향하지요. 오랜 과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참함이 더하지만 그 어두움이 지금이라고 크게 옅어지지 않은 기분이 드는 건 과거의 비참함을 지금의 문명이 모두 지우지 못한 탓인지도 모릅니다.

졸릴 때 보는 만화책은 잠을 깨우지만 나른할 때 읽는 그래픽 노블은 숙면을 선물하나 봅니다. 특히 몽환적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흑백의 면으로 이루어진 콩고를 보다 까무룩 잠든 사이 그리 편하지 못한 꿈을 꾼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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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세상 재미있게 읽는 방법: 4차 혁명 표류기
http://naver.me/FgiLsP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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