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yLee's Life Magazine 18. 신철규의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읽고 -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in booksteem •  7 years ago  (edited)

LilyLee's Life Magazin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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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규의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읽고 -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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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규 시인의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읽었다.

첫 시가 참 좋았다. 처음 나오는 시만 좋으면 일단 시집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한 권을 다 읽어도 와닿는 글귀 하나 없었던 시집도 있었기 때문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시인데, 한 문장 한 문장이 다 아름다워서 무엇 하나 고를 수가 없다.
하지만 뭐라도 적고 싶으니 굳이 골라보자면 다음 연이다.

바다가 있으면 좋겠다,
너와 나 사이에
너에게 한없이 헤엄쳐갈 수 있는 바다가
간간이 파도가 높아서 포기해버리고 싶은 바다가.

그리고 4부가 좋았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결국 가족은 누구에게나 가슴 속의 응어리 같은 것이어서(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보편적인 감성을 뒤흔든다. 할머니의 찰진 경상도 사투리는 얼마 전 설 때 찾아뵈었던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어렸을 때 외할머니의 사투리를 따라하며 깔깔 웃고 했었다. 외할머니는 내 웃음소리를 좋아하신다. 좀 더 열심히 사투리를 들어놓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투리를 잘 못한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제목을 “아이처럼 울 것”이라 달았다. 단 한 명이라도 울고 있으면 시인은 그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아이처럼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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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lee 글이 따뜻해요. 잘 읽고 갑니다. 이제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정신없는 1인입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근데 짱짱맨은 왜 붙이는 건가요? ^^

흔적 감사합니다.
짱짱맨 태그를 달면 짱짱맨이 오셔서 보팅을 해주고 가십니다.
스팀잇 적응 잘 하셔서 즐거운 스팀잇 생활 되시길 바랄게요~ 저도 아직 뉴비지만 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