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성 [데빈 성]

in bratislava •  2 years ago 


브라티슬라바 Top 10 중에서 올드타운을 벗어나는 한 곳이 데빈 성이다. 중심가에서 12km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버스로 20-30분 이면 갈수있고 힘든 언덕도 없어 자전거를 타고 많이들 오는 것을 볼수있다.



성은 다뉴브 강과 모라바 강이 합류하는 지점 212m 절벽 위에 요새처럼 서있다. 이곳은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의 국경 중 슬로바키아 영토 안에 있다. 1989년 이전에는 동구권과 서구권 사이 철의 장막이 성 바로 앞에 있어서 성만 공개되고 그 외의 지역은 군사제한 구역 이었다. 그러나 벨벳 혁명 이후 해제되어 지금은 자전거 트래킹을 위한 도로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9세기 중반에 조성되기 시작한 성은 1809년 전쟁 중 나폴레옹의 퇴각군에 의해 폭파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8월 한낮의 해는 무척이나 따가웠다. 그늘 없는 길을 올라 성의 꼭대기에 오르니 그래도 올라올만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자연이 있다. 초록색을 띠는 강을 보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다뉴브강) 이라고 한것은 아닌지?


< 다뉴브강과 모라바강 합류지점 위의 메이든 타워 >


성의 정상에 오르면 암벽을 파서 기거할 만한 공간을 마련한 곳에 지금은 전시실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수있다.



입구로 바로 내려가기 보다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교회터, 무기저장고도 볼수 있고, 그늘에 잠시 앉아 더위도 식힐수 있다.


지금도 보수와 복원이 계속되고 있으니 언제고 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강과 이 언덕은 그대로 이겠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전시실의 사진(첫번째 사진)처럼 가을날 노을지는 시간에 이 언덕에 다시 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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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여행이 이런 건가 봐요^^ 감사합니다.


* cm-pool 오늘 보팅은 어제 미리 해드렸어요.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경잘했습니다. 이제 돌아오실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예. 남편이 김치찌개와 부대찌개 먹을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멋져요..😄

하늘 색감이 좋아 사진이 의외로 잘 나옵니다 ㅎㅎ

정말 이런곳이 현실속에 있을까 싶기도 한..나와는 동떨어진 세계 같기도 하고..약간은 제노베파님과 제가 타임슬립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이색적인 곳이라 좋네요. 앞으로는 전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큰 기대 없이 갔는데 풍경은 좋더군요. 좀 더 온전한 모습이었으면 좋았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