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최초 가상화폐 등급 발표
“일부 한국 투자자들 DoS공격
방어 하느라 직원들 밤 새워”
세간의 논란과 관심 속에서 미국의 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가 세계 최초로 74개 가상화폐에 대한 신용등급을 발표했다.
25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와이스 레이팅스는 가상화폐 시장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과 이오스(EOS)를 B등급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에는 C+ 등급을 부과했다. 노바코인은 D등급, 살루스는 B- 등급을 각각 받았다. A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A등급은 ‘엑설런트(최고 우수)’, B등급은 ‘굿(우수)’을, C등급은 ‘페어(보통)’를 의미한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비트코인에 대해 “병목현상으로 인해 지연사태가 발생하고 거래 비용이 비싸다”면서 “소프트웨어 코드를 업그레이드할 메커니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일부 병목현상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업그레이드 기술과 더 나은 속도의 덕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위험과 기술 등 총 4개 항목을 적용해 컴퓨터 모델링으로 가상화폐 등급을 평가했다.
독립 신용평가사인 와이스 레이팅스는 1971년 마틴 D 와이스에 의해 설립됐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어 신뢰도가 있으나 인지도가 다소 낮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과거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와 유명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으로부터 뮤츄얼 펀드 및 보험에 대한 신용평가 활동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가상화폐 평가발표에 대해 “와이스 레이팅스의 47년 역사상 가장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와이스 레이팅스는 등급 결과를 발표한 뒤 트위터에 “한국으로부터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막느라 직원들이 밤을 새웠다”면서 “해커들이 웹사이트에 침입해 자료를 탈취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자료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마틴 D 와이스는 “부정적 등급이 부여될 것을 우려한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오늘 발표를 위협하기 위한 시도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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