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공중파 방송에서 인터뷰를 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3일 방영된 SBS ‘8뉴스’에서는 빌보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방탄소년단과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연예가중계’ 같은 연예전문 방송이 아니라 공중파 뉴스에서 방탄소년단과 인터뷰를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의 위상이 상당해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첫 질문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한 것을 묻는 소감이었다. 정국은 “처음에는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감나지 않았다.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말씀해 주셔서 실감이 났다”며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첫 답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신곡을 발표한 다음 미국의 많은 셀럽과 애프터파티를 하지 않고 아미를 가장 먼저 찾아 화제가 됐다. 제이홉은 “시상식에서 좋은 성과를 이룰 때마다 가장 기쁜 마음으로 보고 싶었던 건 팬”이라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만의 애프터 파티 방식으로 팬과 즐겼다”고 밝혀 이들이 얼마나 아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해외 팬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는 것에 대해 거침이 없다. 지민은 “사실 팬들이 노래할 때 제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많은 아이돌은 사랑에 대한 가사를 노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가사 속 메시지 안에 ‘사회현상’을 담는 경우가 많다.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다”는 슈가는 “음악하면서 사람들에게 현 세대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면서 “이에 대해 용기와 힘을 얻어가는 걸 보고 방탄소년단도 용기와 힘을 얻는다. 이 일(방탄소년단의 노래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것)을 하는 것이 영광이고 축복”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타이틀곡 ‘FAKE LOVE'에 대해 RM은 “화두를 던지고 음악과 퍼포먼스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가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노래하고 퍼포먼스를 갖는다”고 풀이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고음이라 진이 소화하는 데 있어 애로점이 있다. 진은 “음이 너무 높아서 (방시혁) PD님에게 말했더니 사람은 음을 가장 힘들 게 낼 때 듣기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음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가수를 하지 않았다면 이들은 어떤 장래희망의 길을 걸었을까. 먼저 지민은 “중 3 때 두 갈래 길에서 갈등이 많았다. 경찰이 되고 싶었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면서 “이 길에 서지 않았다면 경찰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뷔는 “가수 꿈을 꾸며 악기를 배웠는데 색소폰이었다. 3년 배우고 지금 8년을 쉬고 있는데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색소포니스트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초등학생 때 테니스를 좋아했다. 정현 같은 테니스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슈가는 “프로듀서로 회사에 들어와서 프로듀서 아니면 ‘8뉴스’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아미를 향해 “정말 좋은 일이 많았다. (아미) 덕분에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됐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지켜나갈 테니 믿어 달라”면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오래 오래 함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힘이 되어주어서 감사하고 사랑한다. 아름다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