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연결’됨으로써 보람을 느낀다. 민주주의는 시민들 간의 의견이 서로 연결되면서 유지된다. 댓글 조작은 그 ‘연결’을 왜곡하는 범죄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 모두 이 범죄에 얽혀들어간 것 같다. 헌재에 의해서 파면당한 박근혜 대통령의 죄는 국가 공기관 내에서 일어나는 ‘연결’을 사조직이 붕괴시킨 것이다.
연결은 쉬운 일이 아니며 수행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중도의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수행이다. 중도의 마음이란, “원을 세우지만 그 원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수행을 필요로 한다. 석가모니는 “모든 중생을 구원하리라”라고 서원했지만 “나로 인해 구원받은 중생은 아무도 없다”라고 했다.
연결을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작으나마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깨달음이란 하나의 ‘원(願)’ 자체가 깨달음일 수도 있다. 세상에, 자기 주변에, 하고 싶은 말이, 생각이 있어야 소통을 할 수 있다. (그 생각에는 “내가 수행해서 도를 닦고 붓다 되겠다”는 생각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것은 탐욕일 뿐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 생각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마음을 내야 하지만, 그 마음에 머무른다는 것은 자유에의 구속을 의미한다.
가수는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 연습해야 하지만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그 마음에 집착하면 노래를 망친다. 피겨스케이트 선수나 체조 선수, 복싱 선수도 마찬가지다. 무사는 대결을 앞두고 마음을 고요히 한다. “이겨야겠다”는 승리에의 집착을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승리를 위한 비결이다.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 마음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자식이 잘 된다.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의 자식은 엇나간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우리 당이 이겨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에 집착해서 무리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연결과 소통을 방해하는 범죄로 연결된다. 정치란 시민들을 청중으로 하는 토론대회와 같다. 세간의 일의 이치를 상대와 다투지만, 그것은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함이며 시민과의 연결이다. 민주주의의 정치는 시민이 이끌어가는 것이다. 진정으로 시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결과로 나타나는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정치 과정 자체를 오염시키는 행위다.
“악플은 사람을 피폐하게 한다”라는 안희정 후보의 말에 문재인 후보가 “그것은 양념과도 같은 것이니 쿨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했을 때 문재인 후보는 그저 말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생각 혹은 반드시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로만 가득 찬 것이어서 중도의 마음과 멀었다. 대통령의 이런 생각이 정권 차원의 범죄로 연결됐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국가를 다스릴 수가 없다. 이것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이고 또한 ‘중도’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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